일론 머스크 황당한 루머
러시아에 사이버트럭 선물?
결국 본인이 직접 등판했다
테슬라 라인업에서 가장 독특한 모델로 꼽히는 사이버트럭. 출시 전부터 수많은 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해당 전기 픽업트럭은 좋은 측면에서든 나쁜 측면에서든 잊을 만하면 이슈가 터지는 모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사이버트럭이 흘러 들어가 화제다. 전장에 도입될 군용차로 개조된 모습, 그리고 체첸 공화국 수장이 해당 차량을 들였다는 사실이 충격을 더한다. 심지어 그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사이버트럭을 선물했다며 감사의 인사까지 표했다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체첸공화국 수장의 자랑
“고맙다 일론 머스크”
지난 17일 람잔 카디로프(Ramzan Kadyrov)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은 의문의 경로로 들여온 사이버트럭의 주행 영상을 텔레그램 채널에 올렸다. 1분 40초가량의 해당 영상에는 카디로프가 사이버트럭 최상위 트림인 사이버비스트 차량을 타고 체첸 수도 그로즈니 시내를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이버트럭이 그의 손에 들어간 것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 적재함 상단에 설치된 기관총은 해당 차량이 단순 수집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몸에 탄약을 두른 채 기관총 옆에서 포즈를 취한 그는 “존경하는 일론 머스크로부터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기관총 얹고 전쟁터로?
일론 머스크의 입장은
카디로프는 사이버트럭을 두고 “세계 최고의 자동차 중 하나”라며 “머스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시대 가장 강력한 천재이자 전문가, 위대한 사람”이라며 일론 머스크를 체첸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심지어 “사이버트럭은 곧 특수 군사 작전 구역으로 보내질 것“이라며 해당 차량이 전쟁에 동원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빠르게 퍼져나갔으며, 온라인상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러시아에 군사적 용도로 차량을 제공했다’는 루머도 확산했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당신은 내가 러시아 장군에게 사이버트럭을 기증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멍청한가? 놀랍다”며 적극 반박했다. 이어 “전통적 미디어의 거짓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다.
군용차로 굴리기에 딱?
경찰차는 이미 나왔다
람잔 카디로프는 인권 침해 등의 혐의로 미국, 유럽연합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인물이다. 만에 하나 일론 머스크가 그에게 기관총이 탑재된 사이버트럭을 선물했다면 이는 큰 논란이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카디로프에게 사이버트럭을 선물하지 않았더라도, 서방 국가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권력층이 테슬라의 고급 차량을 소유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면 그 역시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양산차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초경합금 외피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스페이스 X 우주선에도 적용되는 해당 소재 덕분에 웬만한 크기의 총탄을 막아내는 방탄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UAE는 사이버트럭을 경찰차로 도입했으며, 미국에서는 테슬라 전문 튜닝 업체 ‘언플러그드 퍼포먼스’가 경찰차 사양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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