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흘러간 사이버트럭
일론 머스크가 선물했다고?
차마 웃지 못할 근황 전해져
테슬라에서 가장 핫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트럭. 테슬라는 아직 해당 모델을 미국 내에서만 판매하고 있으며, 당분간 수출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중동 등지에서는 사이버트럭을 원하는 몇몇 갑부가 비공식 루트로 차량을 들여오는 사례가 전해져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곤 한다.
전쟁 중인 나라에서도 예외는 없는 모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2년 넘게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테슬라 사이버트럭 군용차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러시아 체첸 공화국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Ramzan Kadyrov)’가 의문의 경로로 들여와 전투용으로 개조한 모델이다. 그는 일론 머스크로부터 사이버트럭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감사를 표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해당 차량의 근황이 전해져 화제다.
체첸 수장의 감사 영상
“일론 머스크는 천재”
앞서 카디로프는 지난 8월 17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 시내에서 촬영된 사이버트럭의 주행 영상을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바 있다. 그가 들여온 차량은 사이버트럭 최상위 트림인 사이버비스트로, 적재함 상단에 기관총을 장착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직접 사이버트럭을 운전하는가 하면 몸에 탄약을 두른 채 기관총 옆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카디로프는 “존경하는 일론 머스크로부터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받았다”며 “머스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시대 가장 강력한 천재이자 전문가, 위대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우며 일론 머스크를 체첸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심지어 해당 차량이 특수 군사 작전 구역으로 보내질 것이라며 전쟁에 동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적극 반박한 일론 머스크
원격으로 차량 고장 냈다?
그의 영상이 퍼지면서 ‘일론 머스크가 러시아에 군사적 용도로 차량을 제공했다’는 루머가 확산되자 일론 머스크는 적극적인 반박에 나섰다. 일론은 X(옛 트위터)에 “당신은 내가 러시아 장군에게 사이버트럭을 기증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멍청하냐“며 “전통적 미디어의 거짓말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일갈했다.
이후 벌어진 상황은 여러모로 놀라움을 더한다. 최근 카디로프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사이버트럭이 전장에서 갑자기 작동을 멈춰 견인했다”며 불평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를 향해 “비싼 선물을 진심으로 주고 나서 원격으로 비활성화하는 것은 남자답지 못하고 비겁한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포기하지 않고 2대 추가
사격 훈련까지 진행했다
카디로프는 사이버트럭의 고장에 굴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불과 하루 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전과 달리 녹색으로 도색된 사이버트럭 두 대가 등장했다. 이 역시 12.7mm 중기관총이 탑재된 상태였다. 해당 영상에는 병사들을 태운 채 험로에서 질주하는가 하면 훈련용으로 띄운 소형 드론에 사격하는 장면도 담겼다. 해당 차량 역시 어떤 경로로 들여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장 난 와중에도 끝까지 일론이 줬다고 우기는 게 웃기네“. “일론 머스크 억장 와르르 무너지겠다”. “진짜 어떻게 들여왔냐”. “이 정도면 진짜 일론이 선물한 거 아니냐”. “다 떠나서 군용차로도 잘 어울린다”. “사이버트럭 비싼데 돈은 많은가 보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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