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한정판 ‘레벤톤’
중고 시장에 복제 차량 떴다
난해한 비주얼에 시선 집중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으로 대표되는 슈퍼카는 많은 이들이 갖고 싶어 하는 꿈의 상징이다. 하지만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슈퍼카가 흔히 ‘드림카‘로 불리는 이유다. 그럼에도 정말 간절한 마음을 가진 누군가는 실제 슈퍼카는 아니더라도 이를 닮은 차량을 만드는 것에 타협점을 두기도 한다.
흔히 ‘레플리카‘로 불리는 복제 차량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백지상태에서 차량의 프레임부터 만들 수 있으며, 비슷한 구조를 가진 저렴한 차량을 가져와서 원하던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수도 있다. 후자의 난이도가 더 낮지만 감쪽같은 퀄리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얼마 전에는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람보르기니 레벤톤 레플리카가 등장해 이목이 집중된다.
기반 차량은 토요타 수프라
차체 대부분을 뜯어고쳤다
9월 22일(현지 시각) 네덜란드 중고 거래 플랫폼 마르크트플라츠(Marktplaats)에는 독특한 모습의 중고차 매물이 등록됐다. 해당 차량의 정체는 토요타 수프라 3세대 모델로, 람보르기니 레벤톤을 흉내 내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차체는 무광 회색 페인트로 도색됐으며, 앞 범퍼에는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 레벤톤 특유의 뾰족한 헤드램프가 장착됐다.
측면부 역시 바닥에 닿을 듯 말 듯 거대한 사이드 스커트가 적용됐다. 하지만 리어 미드십 엔진의 레벤톤과 달리 수프라는 프런트 엔진 구조인 만큼 차체 비율의 한계가 드러난다. 리어 쿼터 글라스는 엔진 흡기구처럼 보이도록 어둡게 틴팅한 모습이다. 후면부에는 육각형 센터 머플러 팁, 뾰적한 리어 엔드 등을 적용해 레벤톤의 특징을 최대한 살렸다.
실내, 파워트레인은 그대로
판매 가격 2천만 원도 안 돼
의외로 실내는 레벤톤처럼 보이기 위한 변화를 거치지 않았다. 기존 수프라의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가 그대로 남아 있으며, 도어 트림과 센터 콘솔 등 일부 내장재가 탈거된 모습이다. 시트와 변속 레버는 사제 부품을 적용한 듯하다. 설명에 따르면 파워트레인 또한 기존의 3.0L 6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38마력을 발휘한다. 뒷바퀴 굴림에 수동 변속기가 결합된 만큼 운전 재미만큼은 아쉽지 않을 것이다.
외신 카스쿱스(Carscoops)에 따르면 해당 레플리카는 지난 2022년 5월에도 중고 매물로 등록된 적이 있다. 2022년 당시 가격은 1만 9,950유로(약 2,917만 원)였지만 이번에는 1만 3,250유로(약 1,937만 원)로 떨어졌다. 이전보다 확실히 저렴해졌으나 같은 1990년형 수프라의 시세보다는 여전히 비싼 편이다.
진품은 단 21대밖에 없다
네티즌 반응 살펴봤더니
한편, 레벤톤은 2008년 출시된 람보르기니 최초의 한정판 모델이다. 당시 람보르기니의 상시 판매 라인업에서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무르시엘라고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마치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디자인과 전용 색상이 특징이다. 전시용 사양을 포함해 단 21대만 생산된 희귀 차량이며, 출시 당시 가격은 한화 약 20억 원에 달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냥 줘도 안 탈 것 같다“. “람보르기니에서 고소장 날아올 듯”. “전 차주한테 무슨 사정이 있었던 걸까?”. “세상에 21대밖에 없는 차라면 복제도 시도해 볼만하다”. “아벤타도르를 똑같이 만들어낸 장인도 있던데 그가 만들었다면 달랐을 것”, “2년 만에 다시 팔려 나온 거 보면 운행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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