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터진 테슬라 화재 사고
안타깝게도 사망한 운전자
탈출 시도했던 정황에 충격
최근 몇 차례 부각된 전기차 화재 위험성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이 엇갈리는 가운데 테슬라 차량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국내에서는 가만히 주차돼 있던 테슬라 차량에서 저절로 불이 붙거나 사고 후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수차례 있었다. 이와 별개로 전자식 도어 개폐 장치 오작동 시 수동 개폐 절차가 복잡해 안전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번 사고는 위의 두 가지 문제점이 겹친 것으로 추정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충돌 사고 직후 불이 붙은 차량에서 운전자가 탈출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기차 미보유자는 물론 전기차를 보유한 차주들마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단독 사고 후 불붙은 모델 Y
운전자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지난 10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5시 45분경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의 한 도로에서 테슬라 모델 Y 차량이 도로 경계벽을 충돌하는 단독 사고를 냈다. 이후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결국 30대 남성 운전자 A씨가 숨졌다. 소방 당국은 약 10분 만에 불길을 잡은 후 차량 뒷좌석에서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도로 CCTV 분석 결과 차량에는 A씨 외에 다른 인원이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A씨는 사고 당시 무면허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사고로 사망함에 따라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다만 사고 원인과 화재 발생 경위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탈출 실패 가능성에 무게
뒷문이 열리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이 뒷좌석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대피 실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 직후 A씨는 의식이 있었으며, 차량 앞쪽에서 불이 나자 뒷좌석으로 이동해 문을 열려고 시도했다가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테슬라 모델 Y 차량의 뒷문 잠금장치에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모델 Y를 비롯한 테슬라 차량은 도어 핸들을 당기면 전동식 액추에이터가 잠금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도어가 개방된다. 도어 핸들과 잠금장치가 기계적으로 직결돼 있는 대다수 차량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에 전원이 완전히 차단되면 수동 개방 레버를 사용해야 문을 열 수 있다. 앞문은 비교적 열기 쉽지만 문제가 되는 건 뒷문이다.
복잡한 뒷문 수동 개폐 절차
소홀한 안전에 질타 쏟아져
모델 Y의 경우 앞좌석에서는 창문 조작 스위치 앞쪽의 작은 수동 개방 레버를 위로 당겨 문을 열 수 있다. 하지만 뒷좌석은 수동 레버가 존재하지 않는다. 모델 Y와 모델 3의 뒷좌석에서 도어를 수동 개방하려면 도어 하단 고무 패드를 제거한 후 수동 개폐 부품을 덮은 플라스틱 커버를 연 다음 그 안의 케이블을 당겨야 수동 개방이 가능하다. 그래서 일부 차주는 수동 개방용 케이블을 미리 빼놓고 손잡이를 달아놓기도 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차라서 나름 안전에 철저할 줄 알았는데 충격적이다”. “사고 차량 운전자의 명복을 빈다”. “사고 후에 의식이 있었다니 얼마나 절망스러웠을까“. “테슬라뿐만 아니라 전기차 자체가 무서워진다”. “그냥 창문 깨고 탈출하는 게 훨씬 빠르겠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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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갈냥이
초창기 일부 Y 차량들은 수동으로 문을 여는 기능이 아예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