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짜리 전기차 개발 취소.. 테슬라 충격 소식, 아빠들 결국 ‘멘붕’

테슬라 모델 2 개발 취소
신형 모델 Y 출시 미루더니
완전자율주행에 집중한다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모델 2’의 개발 계획을 백지화할 전망이다. 3년 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저렴한 2만 5천 달러짜리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나 최근까지 구체적인 개발 소식이나 생산 일정이 알려지지 않아 생산 계획이 취소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지난 4월,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모델 2 출시 취소 소식을 보도한 바 있으나, 머스크는 이를 부인하며 최근까지 출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테슬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이를 뒤집는 발언이 나왔다.

저가형 전기차 출시 무의미해
사실상 출시 계획 무산 밝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2만 5천 달러(약 3,460만 원)짜리 비(非) 로보택시 전기차를 언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느냐’는 주주의 질문이 제기됐다. 머스크는 이에 대한 대답을 회피했다. 머스크는 질문에 ‘테슬라의 미래가 자율주행 기술이라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테슬라가 수년 동안 그것을 말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머스크는 테슬라가 공개한 사이버캡(Cybercab)이 혁신적인 생산 수단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머스크는 ‘일반적인 2만 5천 달러짜리 모델을 갖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리석은 일이다’라며 ‘우리가 믿는 것과는 완전히 상충될 것’이라고 언급해 사실상 모델 2의 출시 계획이 무산됐음을 암시했다.

대신 완전자율주행 기능 갖춘
3만 달러짜리 로보택시에 집중

머스크는 2020년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서 약 3년 후 완전자율주행이 적용된 2만 5천 달러짜리 전기차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취소하게 된 배경에는 테슬라가 생산을 계획한 2인승 전기차 로보택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할 이 로보택시의 가격이 약 3만 달러(약 4,160만 원)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델 2의 예상 가격인 2만 5천 달러와 로보택시의 가격 차이가 불과 5천 달러(약 700만 원)인 셈이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완전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저가형 전기차 개발이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테슬라 측이 약 2026년 출시를 목표한 로보택시가 시기에 맞춰 출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로보택시 상용화 현실성 떨어져
최소 10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5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최소 1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테슬라가 해당 기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상용화 과정까지 최소 수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에 따른 도로 상황에 맞춰 승인 과정을 받아야 하는 데 이 과정에서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핵심 기술로 내세우는 FSD(Full-Self-Driving)를 중국에서 인증받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중국 정부로부터 승인받지 못하면서 출시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 Y 리프레시(프로젝트명 주니퍼)의 출시가 없다고 단언하며 로보택시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개된 로보택시마저 구체적인 출시와 승인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이 없어 비판을 샀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