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전기 트럭계 언더독
성장세 매서운 BYD T4K
포터와 봉고도 바짝 긴장
국내 상용차 시장은 점차 중국산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버스는 전국 곳곳에서 꽤 많이 운행되고 있으며, 전기트럭도 도로에서 간혹 목격할 수 있다. 중국산 전기차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로 BYD 브랜드가 있는데, 중국 브랜드 중에서는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
BYD가 판매하는 전기 트럭으로 T4K가 있다. 언뜻 보면 포터나 봉고를 표절한 듯한 이 디자인은 놀랍게도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모델이라고 하며, 차명인 T4K 의미도 Truck For Korea를 담아 지었다고 한다. 다만 승승장구하고 있는 전기버스와 달리 전기트럭은 그동안 실적이 영 시원치 않았는데, 최근 들어서 꽤 늘어났다고 한다
지난달 114대 판매
처음 월간 100대 판매 돌파
T4K 트럭은 작년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이후로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1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총 114대를 판매했으며, 전년 대비 153%가 증가했다고 한다. 국내 1톤 전기트럭 시장 점유율 6.7%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포터 2 일렉트릭은 930대, 봉고 3 EV는 648대로 각각 59.2%, 36.1%가 감소했다.
또한 T4K는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498대로, 500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또한 11월에도 소상공인을 위한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가 끝날 때까지 600대 이상 판매량도 노려볼 수 있다. 중국산에 대한 인식을 고려하면 꽤 많이 성장한 셈이다.
BYD T4K 트럭이
판매량 급상승한 이유
T4K 트럭이 판매량이 급상승한 데에는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다. 우선 정가는 포터 일렉트릭 대비 비싼 편이다. 포터 일렉트릭의 경우 4,395만 원부터인 반면, T4K는 4,669만 원부터 시작한다. 대신 전기모터 성능이 조금 더 높고, 배터리 용량이 약 25kWh이나 더 높다.
아쉽게도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 배터리가 아닌 리튬인산철 배터리지만 그래도 용량이 높다 보니 주행거리는 포터의 211km보다 더 긴 246km이며, 94kW 출력의 고속충전도 지원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되었다 보니 내연기관 기반 포터/봉고 전기차 대비 깔끔한 부분도 있다.
그 외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마트키, 열선 스티어링 휠, 풀 오토 에어컨, 크루즈 컨트롤, 열선 및 통풍시트, 무선 충전 패트, 하이패스가 포함된 ECM 룸미러를 비롯해 티맵과 협업한 12.8인치 내비게이션, NUGU 음성인식 기능이 존재한다. 또한 국내 전기 상용차 최초로 3.3kW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이 탑재되었다.
단 외부 커넥트만 해당되며, 내부 커넥트는 300W로 제한된다. 중국산이라는 인식을 벗고 보면 스펙이나 사양 부문에서 포터 2 일렉트릭 대비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게다가 보조금과 수입사인 GS글로벌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실구매가가 상당히 낮다. 보조금을 많이 주는 경남 거창 기준으로는 1,474만 원에 구매 가능하며, 다른 지역도 대체로 1천만 원대 후반에 구매 가능하다.
관건은 역시 ‘중국산’ 인식
AS도 국산차에 비해 아쉬워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지만 이러한 성장세가 언제까지 유지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아무래도 중국산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꺼리는 편이기 때문이다. 포터나 봉고보다 조금 길긴 하지만 여전히 짧은 주행거리, 안전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다.
거기다가 주 수요층인 소상공인들 입장에서 T4K의 아쉬운 부분 중 하나로 AS가 있다.
수입사인 GS글로벌이 자사의 서비스망으로 AS를 한다지만 전국에 널린 현대기아 AS센터에 비하면
적은 편이라 시간이 매우 중요한 소상공인 특성상 편리하고 신속한 AS 부분에 대해서는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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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