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갑자기 ‘정지’?
치명적 오류 터진 현대차
美서 대부분 전기차 리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20만 대 이상이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 가능성으로 인해 리콜에 들어갔다고 24일(현지 시각) 인사이드EVs가 보도해 눈길을 끈다. 미국 국가고속도로교통안전관리국(NHTSA)에 제출된 공지에 따르면, 해당 차들은 고전압 시스템의 전원을 사용하여 저전압 12볼트 배터리를 충전하는 역할을 하는 통합 충전 제어 장치(ICCU)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이같은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ICCU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부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12볼트 배터리 충전이 중단되고, 12볼트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면 차량이 구동력을 잃어 주행 중 갑자기 멈춰서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제네시스 모든 차종과
현대차·기아 주력 차종
이러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으로 회수된 차량은 아이오닉 5(2022-2024), 아이오닉 6(2023-2025, 이상 현대차), 기아 EV6(2022-2024, 이상 기아), G80 전동화 모델(2023-2024), GV70 전동화 모델(2023-2025), GV60(이상 제네시스)이다.
기아는 올해 이미 미국에서 EV9의 리콜에 들어간 바 있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기능 사용 중 제때 멈추지 못해 사고를 낼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해당 기능 작동 중 주차된 차량에 충돌한 사례가 보고됐다. 원인 조사에 나선 기아는 3.2km/h 미만의 저속에서 브레이크 압력이 충분히 가해지지 못하는 이상 현상을 확인했다. 리콜은 딜러십에서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국에서 한창 성장 중인
제네시스의 발목 잡을까
제네시스가 이번 리콜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지 관심을 모은다. 현재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급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25%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눈에 띄지는 않지만 착실한 기조로 미국 고급 전기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시판 중인 고급 전기차는 GV60, G80 전동화 모델, GV70 전동화 모델 세 가지다.
자동차 시장 분석 업체 켈리블루북의 집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전기 SUV인 GV70 전동화 모델만 보더라도 지난해 미국 내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인 바 있고 올들어서도 지난 9월까지 2,343대나 팔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美 전기차 시장 2위 현대차
이번 결함이 낳을 결과는?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 4일 현대차그룹은 10월 미국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7.4% 오른 14만 7,613대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들어서 가장 큰 판매량 증가 폭으로,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가 모두 10월 기준 판매량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기차 판매량(9,985대)도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고, 아이오닉 5(4,498대)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이러한 호조세가 이번 리콜을 통해 주춤할지 자동차 업계 안팎이 주목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에서 망신 안 당했으면”, “가다가 갑자기 차가 멈추면 사고 책임 누가 지려나, “전기차 2위 자리 수성할 수 있을까”, “현대차의 기술력이 이 정도로 그치면 매우 아쉬울 듯”, “우선 어떻게든 수습해서 얼른 일단락해야”, “제네시스는 특히 고급 브랜드로서 이미지 실추 영향이 클 텐데”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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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차 새는 바가지 부산에서도 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