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중 추돌사고 원인이 된
도로 위 암살자 정체 충격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
지난 27일 기록적인 첫눈이자 폭설이 내린 가운데 교통사고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강원 원주시에서는 53대의 차량이 추돌하는 53중 추돌사고 덕에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빙판길에 차들이 미끄러지며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방 당국은 이번 추돌사고 원인이 도로 내 블랙아이스라고 추정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란 도로 위에 살얼음이 코팅된 것처럼 얇은 얼음 막이 생기는 현상이다. 얼음 막이 검은색은 아니지만 도로에 깔린 아스팔트 때문에 검은색처럼 보여 블랙아이스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처럼 잘 보이지 않고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어 ‘도로 위의 암살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표면온도 낮고 그늘진 곳
블랙아이스 잘 생겨나
날이 추운 겨울철에는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며 특히 다리나 터널 직후, 그늘진 도로, 산모퉁이 음지, 커브길 등 표면온도가 낮고 그늘진 곳에 블랙아이스가 생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밤새 기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새벽에 블랙아이스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 블랙아이스 도로는 마찰계수가 0.05까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반도로에 비해 14배, 눈이 쌓인 길보다 6배 이상 미끄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로 107명이 사망하고 7,72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로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2.3명으로,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의 치사율 1.5명보다 높았다.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망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도로 위의 빙판길에 의해 차량 제어가 어려워 대형 사고로 이어지고 연쇄 충돌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 돌려야
만약 주행 중 블랙아이스를 만나 차가 미끄러질 경우에는 브레이크 사용을 줄이고 스티어링 휠을 차체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돌려 자세를 잡아야 한다. 차가 미끄러지면 본능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휠을 돌리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역효과가 발생하기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브레이크는 두세 번 정도 나누어 얕게 밟아야 한다. 미끄러지는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세게 밟으면 타이어의 회전이 멈추고 휠이 말을 듣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눈길에서는 스티어링 휠 조작에 각별히 유의하여야 한다. 휠이 꺾여있는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밟을 경우 전·후륜 회전 각도의 차이로 차가 헛돌 수 있다. 블랙아이스 사고는 운전 경력과 무관한 것으로 빙판길에서는 절대 감속하고 운전 실력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 침착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안전 운행을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 있다.
보험금 청구의 경우
일반 교통사고와 동일
만약 블랙아이스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보험의 경우 일반 교통사고와 동일하게 처리된다. 단독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자차 보험을 통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그러나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사고자가 받은 앞차는 사고자가 보상하고 내 차를 박은 뒤차는 받은 차량의 운전자가 보험 처리를 하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진다. 이때는 보험사가 개입해 보험금 지급 계산을 하는데 과속 여부에 따라 과실 비율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반복되는 블랙아이스 사고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도로관리청에 일부 책임을 추궁할 수 있으며 과실이 인정될 경우 약 30%의 책임을 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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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김정형
블랙아이스 구간 열선 깔자
4계절타이어는 괜찮을거라 믿고 스토우타이어 장착 안하고 달리는 차들이 더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