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 난데없이
건물 돌진해 동승자 경상
원인으로 오토홀드 지목
최근 강남구 신사동에선 정차 중이던 벤츠 전기차가 건물로 돌진하는 일이 있었다. 이 사고로 차에 탑승하고 있던 보행자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발생하기 전 운전자는 오토홀드 기능을 킨 채 신발을 갈아 신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운전자가 신발을 갈아 신다가 액셀 페달을 잘못 건드려 오토홀드가 풀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오토홀드의 기능과 운전자의 부주의가 결합된 사고이기에 운전자 과실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예정이라고.
브레이크 안 밟아도
잠시 정차시키는 기능
그렇다면 도대체 오토홀드가 뭐길래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일까? ‘오토홀드’는 EPB(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장착된 차량에만 탑재된 기능이다. 차량이 정지되어 있을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고 있지 않아도 차량을 정지 상태로 유지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오토홀드, 사용법을 정확하게 알아야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일단 오토홀드 기능은 장거리 운전을 하는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기능이다. 브레이크 페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이 오토홀드는 자동차 정차가 많이 발생하는 구간이나 신호 대기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
언덕, 경사진 곳 유용하지만
오토홀드 이용 사고도 많아
오토홀드의 진가를 발휘하는 곳이 또 있는데 그건 바로 언덕길 같은 경사진 곳이다. 급경사 구간에서 간혹 차가 뒤로 밀리는 듯한 경험을 하곤 한다. 이럴 때 오토홀드를 사용하면 이 뒤로 밀리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은 덕에 국내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양 중 하나이다.
유용한 기능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위와 같은 상황의 사고를 겪게 된다. 일단 오토홀드 자체가 잠시 멈출 때 사용하는 기능이다. 그렇기에 이 기능을 사용할 땐 본인이 오토홀드를 켜놓은 상태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오토홀드 작동 중 부주의로 나는 사고는 대부분 100% 운전자 과실로 책정된다.
경사로 밀림 방지 외엔
사용하지 않는 게 좋아
신사동 건물 돌진 사고 이전, 2021년엔 전남 순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원생을 마중 나오던 교사가 오토홀드 기능을 켜놓고 주차한 학부모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최근에는 오토홀드 작동 후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이 돌연 횡단보도를 덮쳐 지나가던 행인 9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오토홀드 기능이 운전의 질을 향상시키는 건 맞지만, 잘못 사용했다가는 그 피해 역시 작지 않다. 전문가들은 “오토홀드 기능은 경사로 밀림 방지용으로 사용하는 게 가장 좋다. 평지에서는 쓰지 않는 편이 낫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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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본문내용 3번째줄 말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차에 탑승하고 있는 보행자라니
경험자
가끔씩 오토홀더 기능이 저절로 풀릴때가 있다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기능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