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신차 ’12칠린드리’
최근 첫 사고 발생해 화제
“차를 어떻게 몰았길래..”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사고 소식은 잊을 만하면 전해진다. 웬만한 집 한 채 수준의 가격,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감성, 다루기 쉽지 않은 고성능까지 세 박자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사고를 낸 운전자가 차주가 아닌 경우, 혹은 사고에 휘말린 평범한 차량이 가해자 입장인 경우는 더욱 이슈거리가 된다.
최근에는 페라리 최신 슈퍼카인 ‘12칠린드리(12Cilindri)‘가 룩셈부르크에서 시승 행사 중 사고로 파손돼 화제다. 해당 모델은 올해 5월 공개된 프런트 미드십 슈퍼카로 시작 가격이 45만 달러(약 6억 5천만 원)에 달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인도가 시작됐는데, 이번 사고는 12칠린드리 사고 첫 사례로 알려졌다.
처참히 부서진 차량 모습
구급차까지 출동한 상황
해당 사고 사진은 17일 슈퍼카 이슈 전문 외신 ‘Supercar Fails’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에는 지알로 몬테카를로(Giallo Montecarlo) 색상의 12칠린드리 차량이 도로가 흙더미를 향한 채 파손된 모습이 담겼다. 노면 상태로 보아 젖은 도로에서 차량 통제를 잃고 미끄러져 발생한 사고로 추정된다.
차량 상태는 당시의 사고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측 도어 가장자리부터 리어 쿼터 패널, 휠과 범퍼에 걸쳐 심하게 찌그러졌으며, 머플러 팁을 비롯한 하부 부품은 떨어져 나갔다. 앞 범퍼 역시 우측면이 파손된 것으로 보이며, 뒷바퀴와 마찬가지로 타이어 공기압이 모두 빠진 모습이다. 근처에는 구급차가 도착해 있으나 인명 피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차량은 시승용이었다
운전자 정체는 언론 관계자?
사고 차량은 언론 시승 행사에 배정된 6대 이상의 12칠린드리 중 한 대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GT950AH’ 번호판은 행사용 차량에 부착된다. 아울러 페라리는 지난 9월 말에서 10월 초쯤 각국의 언론 관계자들을 초청해 그룹 시승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시승 행사 당시 발생한 사고 사진이 이제야 공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고 차량 운전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시승 행사에 초청받은 언론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행사 주최 관계자거나 페라리 테스트 드라이버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황상 익숙지 않은 고출력 차량을 빗길에서 몰다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개인 차량이 아니라서 다행
수리 후 정상 운행될 가능성
한편, 시승 행사용 차량이라는 것은 개인 고객 차량이 아닌 페라리 소유 차량이라는 의미가 된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차량 수리와 변상 문제로부터 비교적 안전할 것이다. 이번 사고 차량의 경우 내부적으로 심각한 손상이 가해지지 않은 이상 수리 후 정상 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객기 부리다가 사고 쳤을 가능성 99%”. “날씨 안 좋기로 유명한 나라인데 굳이 저길 갔어야 했나”. “부디 보험 처리가 되길”. “사비로 수리비 갚으려면 3대가 노예처럼 일해야 하는 차네”. “카본 부품 많이 들어가는 차는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전손 처리되는 경우가 있더라”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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