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하이브리드 결함 사례
고속도로 주행 중 멈춰 식겁
예상 밖 결함 원인 드러났다
중형 세단 시장 최강자였던 기아 K5를 꺾고 1위를 탈환한 현대차 쏘나타. 올해 누적 판매량은 11월 기준 5만 638대로 K5(3만 1,733대)와 격차를 대폭 벌렸다. 물론 중국에서 들여온 택시 사양의 영향이 크지만, 11월의 경우 6,658대의 월 판매량 중 4,319대가 일반 판매 모델이다. 여전히 K5(2,645대)를 훨씬 앞선다.
하지만 쏘나타도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차량 전반에서 발생하는 결함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최근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고 두 달도 안 돼 중대 결함을 경험한 사례가 올라왔다. 하필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동력이 상실돼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고 한다. 결함 원인은 황당함을 더한다.
출고 두 달도 안 된 차량
경고등 뜨더니 동력 상실
지난 17일 쏘나타 동호회 카페에는 쏘나타 디 엣지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행하다가 멈춤 현상을 겪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0월 24일 해당 차량을 인도받고 약 2개월에 걸쳐 총 4,100km를 주행했다. 문제는 출퇴근 코스인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먼저 경고등이 켜지면서 이상 징후를 보였다. A씨는 ‘전원 공급 장치 점검’을 요구하며 ‘안전한 곳에 정차하라’는 긴급 경고 메시지를 비롯해 2개의 경고등을 확인했다. 하지만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을 세울 곳은 마땅치 않았고 한동안 주행을 지속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바짝 붙은 후행 차량과 간격을 벌리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은 순간 차량이 갑자기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한다.
비상등조차 켜지지 않았다
대충 끼운 커넥터가 원인
A씨의 차량은 가속 페달 신호가 끊긴 듯 속력이 오히려 떨어졌고 갑자기 앞뒤로 울컥거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갓길에 차량을 세울 수 있었지만 정차하자마자 화면이 꺼지고 재출발이 안 됐다고 한다. A씨는 “3차로에서 5초 정도만 늦게 움직였다면 3~4차로 사이에서 멈춰 설 뻔했다”며 “비상등마저 켜지지 않아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A씨는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서비스 센터에 차량을 입고했다. 서비스 센터에서 찾아낸 결함 원인은 황당하게도 소프트웨어 오류가 아닌 조립 불량이었다. 차량 조립 단계에서 하이브리드 전원 공급 케이블을 느슨하게 끼우는 바람에 주행 중 탈거됐다는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죽을뻔했다”
만약 타이밍 놓쳤더라면..
A씨는 “비싼 하이브리드 차 계약하고 8개월을 기다렸는데 정말 어이가 없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이어 “계기판에 저런 신호가 뜨면 차를 바로 세우고 긴급 출동 서비스를 부르라”며 “차가 바로 멈춰 서고 아무것도 작동이 안 돼서 정말 고속도로에서 죽을뻔했다”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튜브 보면서 조립하다가 커넥터 대충 체결했나 보네”. “비상 깜빡이도 안 켜지는 상태에서 고속도로에 서면 어떤 기분일까 진짜 무서울 것 같은데”. “한 번 이런 일 겪으면 무서워서 계속 탈 수나 있겠나”. “만약 타이밍 놓쳐서 갓길로 못 가고 주행 차로에 멈췄으면 여기에 글 올리지도 못했을 것”과 같은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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