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초보 운전자
렌터카 빌려 운전 연습
사고 나날이 급증해 논란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인근 도로에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실 제주도는 여행 도시이기도 하고 사고가 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일도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논란이 된 이유는 바로 운전자 및 탑승객이 전부 10대였기 때문이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는 얼마 전 면허를 취득한 10대 청소년으로 확인됐으며 음주 운전 및 마약 등 약물 복용 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사고 원인이 운전 미숙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사고가 발생하자 당시 차량 안에 있던 아이폰이 충격을 감지해 자동으로 119에 신고해 큰 위험은 없었다고 한다.
운전 미숙 사고
렌터카로 운전 연수
최근 제주도에선 이런 사고가 잦게 일어나고 있다. 초보 운전자들이 렌터카를 빌려 운전 연수 겸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굉장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중이다. 사실 제주도는 초보운전자가 주행 연습을 하기에 적합한 도로는 아니다. 오히려 아찔하거나 위험한 길이 많다. 일단 기본적으로 서울엔 없는 원형 로터리가 많으며 종종 도로에 경운기가 지나다니기도 한다. 이런 도로를 초보자들이 지나간다? 사고가 안 나는 게 다행인 일이다.
여행 온 초보 운전자들이 위태로운 주행을 보여주면서 제주도민들 역시 도로 안전에 대한 우려와 걱정, 불만이 나날이 쌓여가고 있다. 몇몇 주민들은 “하, 허, 호로 시작하는 번호판만 보면 심장이 덜컹거린다”며 “제주도가 운전 연수장도 아니고 초보들이 제발 운전 안 했으면 좋겠다. 차선도 제대로 못 보고 길도 이상하게 들어가면서 무슨 운전을 하는 것이냐?”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돌발 상황 대처 불가
운전하기 어려운 도로
지난해에도 초보 운전자가 렌터카를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낸 적이 있으며 관광객이 익숙지 않은 도로에서 차를 급정지하는 바람에 뒤에 오고 있던 차량과 추돌하는 사고를 겪은 일도 있다고. 심지어 초보 운전자들은 차를 빌릴 때도 상대적으로 큰 SUV 같은 차를 렌트한다. 이는 미숙한 운전으로 사고를 낼 시 더 큰 위험을 초래하는 요소가 된다.
일단 초보 운전자들은 돌발 상황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 두 번째론 지리적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제주도는 해안도로, 급경사 구간, 좁은 도로가 많기 때문에 운전 경력이 꽤 있는 사람도 조심해서 주행을 해야한다. 근데 이런 곳에서 초보자가 연수 삼아 운전대를 잡는다?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이 모순된 것이다.
렌터카 제도 규제
강화 필요해 보여
세 번째는 주변 차량과의 혼선이다. 초보운전의 경우 차선 변경 및 교차로 진입 시 주변 차량의 흐름을 방해한다. 미숙한 운전은 여러 차량의 방해가 되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론 렌터카 이용 특성이다. 렌터카 자체가 본인 차로 운전하는 것이 아닌 남의 차로 운전하는 것이기에 조작 방식이나 여러 부분에서 다른 점이 많다. 특히 본인 차량과 전혀 다른 모델을 운전하게 되면 운전대 조작, 브레이크 감각, 차폭 감각 등 가늠이 안 돼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제주도민들은 초보운전 미숙 사고를 막기 위해 운전면허 취득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운전자만 렌터카를 빌릴 수 있도록 규제 등 방안을 강화하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니 제주도에서 운전 연수? 완전 X쳤구먼?”, “제주도는 운전 잘하는 사람도 주행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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