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보조금 리스트 포함에
아마존 온라인 유통망까지
현대차 미국에서 만전 태세
현대차의 미국 시장 공략에 훈풍이 분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내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량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IRA는 미•중 패권 경쟁 차원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법안이다. 그리고 해당 리스트에는 현대차 등이 포함됐다.
호재는 IRA 보조금에 그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과 아마존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발표 후 1년여 만에 빛을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양사의 협력으로 구축된 ‘아마존 오토스(Amazon Autos)’ 섹션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보조금과 유통망을 등에 업은 현대차, 날개 달은 호랑이가 될 수 있을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지원 차종 줄었는데도
현대차는 보조금 대상
이번 바이든 행정부에서 발표한 IRA 보조금 대상에 현대차가 포함된 것은 의미가 깊다. 기존 40종에 달하던 대상 차종이 25종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현대차그룹만이 유일하게 신규 차종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목록에 해당하는 완성차 그룹과 브랜드는 각각 2개, 1개씩 감소한 상황이다.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총 5종이다. 5종에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9, EV6, EV9, GV70 전동화 모델이 포함되었다.
이번 IRA 보조금에 포함되기 위한 자격은 외국 우려 기업(FEOC)과 관련이 있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개정안에서 외국 우려 기업이 추출, 가공, 재활용된 핵심 광물을 사용한 차량은 올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차량 한 대에 최대 7,500 달러(한화 약 1,100만 원)를 지원받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공략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클릭 한 번에 인도 완료
현대차, 아마존과 협력
현대차와 아마존은 지난 2023년 11월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하였다. 당시 발표하였던 아마존을 통한 차량 판매 계획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된다. 소비자는 차종, 색상, 기능 등을 선택한 뒤, 몇 번의 클릭만으로 구매 절차를 완료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원하는 지역의 현대차 딜러 매장에서 차량을 인도받는 시스템이다.
아마존 오토스를 통한 자동차 구매에는 미국에서 흔하게 이뤄지는 가격 흥정 과정이 제외되는 등, 소비자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구매에 걸리는 시간을 15분 정도로 단축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략 탄력 붙는 현대차
여전한 트럼프 리스크
보조금과 유통망이라는 겹경사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을 현대차그룹에도 여전히 불안 요소는 남아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행보이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IRA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요 인물로 통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또한 “IRA 보조금을 줄 필요가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의견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도 상황은 그리 부정적이지 않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작년 판매량이 170만 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기존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테슬라의 전기차들도 IRA 보조금 대상 목록에 포함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IRA 보조금이 폐지되지 않을 가능성 또한 점쳐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공략이 실제로도 순조로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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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미국차 좋아요. 국산차 너무비싸고 제한이 너무 많아요
국산차 애용 합시다
국산 애용 합시다
홍길동
어우 기사제목 너무 저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