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부품 논란 터진 KGM
수입차 스마트키를 그대로?
해명에도 비난 쏟아진 이유는
KGM, KG 모빌리티에서 새로운 논란이 터졌다. 논란이 터진 이유는 다름 아닌 스마트키 때문이라고. 요즘 대부분의 신차에서 볼 수 있는 스마트키. 운행에 꼭 필요한 구성품이자 브랜드 이미지와도 직결되는 만큼 자동차 제조사들은 스마트키 디자인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자동차의 완성도가 높다고 해도 스마트키가 어딘가 부실해 보인다면 감성 품질이 크게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국내 기업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타사 스마트키 디자인을 무단 도용해 순정 부품처럼 유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GM 측에서는 부품 유통 채널이 본사와 분리돼 있다며 해당 사태의 책임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GM이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렉서스, 아우디 스마트키 복제
‘100% 순정 부품’으로 판매 중
10일 기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는 ‘쌍용 부품몰’, ‘쌍용순정부품’ 등 2개의 온라인 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 해당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키 상품들 중에서는 아우디, 렉서스의 스마트키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한 제품이 확인된다. 모두 KGM 순정 부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판매 중이다.
문제의 상품 정보란에는 ‘쌍용자동차(현 KGM)가 보증하는 100% 쌍용순정부품’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C, 티볼리 등 호환 차종도 다양하게 확인된다. 렉서스 스마트키 디자인의 제품을 살펴보면 전면에서는 트렁크 개폐 버튼과 하단 렉서스 음각의 부재, 후면에서는 렉서스 대신 KGM 엠블럼이 붙었다는 점 외에는 모두 동일하다.
쇼핑몰과 관련 없다는 KGM
의혹 해소되지 않는 이유는?
아우디 스마트키 복제품의 생김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버튼 배치와 각 버튼 사이의 일자형 돌출부, 아우디 엠블럼이 위치하는 하단부가 매끈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아우디 스마트키와 유사하다. 이 문제를 최초로 보도한 뉴스저널리즘은 KGM 측이 해당 사실을 지금껏 인지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KGM 측은 “해당 사이트는 KGM과 아무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KGM과) 관계 없는 제품을 순정 부품으로 속여 판매한 것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했고 법적 대응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해당 매체에 답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KGM이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할 부분이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의 스마트키 상품 설명 사진과 구매자들이 올린 리뷰 사진을 살펴보면, 포장 박스에 쌍용차 엠블럼과 부품 코드 등이 붙어있다.
부품 조회 홈페이지에도 뜬다
100곳 넘는 대리점에서 판매
아울러 KGM 순정 부품 조회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스마트키의 부품 코드가 모두 정상적으로 조회되며, 해당 부품을 판매하는 대리점 목록도 뜬다. 렉서스 스마트키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한 ‘8751036B00’의 경우 전국 159곳의 부품 대리점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너무 추한데”. “중국산 들여와서 파는 건줄 알았는데 제조국도 한국이네”. “당장 고소장 날아와도 이상하지 않을 듯”. “오프라인 대리점에서도 판매 중이라는데 여태껏 몰랐다니 말이 안 된다”. “상도덕은 안중에도 없네”. “저 스토어가 KGM이랑 관계 없다면 순정 부품 조회 결과도 안 떠야 하지 않나”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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