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차그룹 ICCU 이슈
영업용 차량 특히 치명적
ST1도 예외 없이 문제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판매 전략 및 상품성을 보이는 현대차그룹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포터, 봉고가 의외의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 전기차에서 ICCU 이슈가 차종을 불문하고 7만km에서 9만km 사이에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무상 수리 이후에도 해결되지 않고 있고 있다. 특히 택시로도 자주 활용되는 2세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6, EV6 등은 운행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길 시 매출에 타격이 생기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이다.
현대차의 목적 기반 차량 (PBV)으로 출시된 ST1 역시도 최근 예외 없이 ICCU 문제가 발생하여 차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T1은 스타리아의 캐빈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탑차 형식의 PBV인 점을 고려하면 당연하게도 운송 시장에서 주로 운용하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포터와 봉고는 문제없어
뜻밖의 장점에 이목 집중
다만 계속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ICCU와 관련해서 조용한 차종이 있다. 현대차 포터 2 일렉트릭과 기아의 봉고 3 EV는 ICCU 이슈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ICCU 문제가 있는 시스템은 3세대 800V 시스템이며, 포터와 봉고에 탑재되는 것은 2세대 400V 시스템으로 말 그대로 시스템 자체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전기 화물 운송시장에서 뜻밖의 우세를 선점하는 결과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T1이 ICCU 이슈가 생겼다고 해서 무조건 열세라고 판단하기엔 상술한 차종들은 성향과 패키징의 방향이 매우 다르지만, 운송 자체만의 목적을 놓고 보기엔 어쨌든 언제 운행이 불가능해질지 모르는 시한폭탄보다 안정적인 짐꾼이 더 우세하기 때문이다.
급속 충전 안 되는 점 불만
단거리 운송용 적합
다만 포터와 봉고의 전기 모델은 ICCU 이슈에선 자유롭지만 비교적 짧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와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 불만 사항으로 꼽힌다. 실제로 포터와 봉고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는 200km 초반으로 알려졌으며, 추운 겨울에는 이 주행거리마저도 더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속도로 충전소를 모두 1톤 트럭이 점거하는 바람에 충전하지 못한다는 타 전기차 차주들의 볼멘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한 차주는 포터 일렉트릭의 배터리를 난방하여 주행 가능 거리를 직접 개선하고자 하는 예도 있을 정도인데, 사실 포터와 봉고 전기차는 중·장거리보다는 단거리 위주의 운송을 목적으로 출시된 차량이다. 회생제동을 사용하는 전기차가 가다 서다 하는 시내 주행에서 내연기관 대비 강점을 발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떻게 본다면 현재의 국산 1톤 전기 트럭은 2027년 출시 예정으로 알려진 세미 보닛형 차세대 1톤 트럭 전기차의 테스트베드라고 볼 수도 있겠다.
차세대 EM 플랫폼에서는?
PV5도 예정된 순서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보증 기간 이내에 ICCU 문제 발생 시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미루어, 기업 내에서도 설계상 결함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개선품이라고 하여 교환했는데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네시스 GV90에 처음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전기 EM 플랫폼도 비슷한 문제를 공유하지 않을지 우려되는 시선이 많다.
최근 양산형에 가까운 차량으로 막바지 테스트에 한창인 기아의 PV5 역시 ICCU 문제가 예정된 순서로 보인다. 이는 비단 PV5 만의 문제가 아니라 훗날 출시될 PV7, PV3 역시 마찬가지다. 출시도 되지 않은 차량이 벌써 문제가 있을 것이라 예견되는 것은 현대차그룹에서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하루빨리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ICCU 결함의 굴레를 벗어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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