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HS 충돌 방지 테스트
투싼, 평가서 안전 논란
무슨 문제 있었길래?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 해당 모델이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국산차는 옵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사람들은 옵션에 진심인 편이다. 물론 옵션이 많으면 좋은 점은 많다. 멋들어진 휠과 고급스러워진 외관, 기분이 좋아지는 질감의 나파 가죽과 통풍 시트까지. 오늘은 그중 스마트센스를 다뤄본다. 스마트센스는 비단 고속도로에서만 운전을 보조해 주는 기능이 아니다.
최근 미국 IIHS에서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테스트를 시행했는데, 현대차의 투싼이 이 테스트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영상을 확인해 보면, 테스트를 위해 인위적으로 설치한 구조물을 모두 들이받고 나서야 긴급 제동이 시행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충돌을 방지해야 하는 장치인데 이래서는 무용지물이다.
구조적인 문제인 것인가?
후방 센서 위치 문제로 추정
여기서 의심해 볼 수 있는 정황으로는, 차량의 센서가 부착된 위치의 구조적인 문제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투싼의 후방 센서는 SUV 특성상 모두 하단부 클래딩에 위치하며, 후측방 센서는 클래딩 양 끝단, 그리고 후진등 바로 아래에 존재한다. 이미지로만 봐서는 센서의 사각지대가 없어야 정상이다. 한 가지 의심해 볼만한 정황은 후진등 아래의 센서가 디자인상 기하학적 패턴 내부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현대차가 이를 의식한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센서의 위치가 바뀌었다. 후진등이 차량 하단에 위치하며 그에 따라 센서의 위치도 조금 더 상단으로 이동되었다. 만약 IIHS에서 페이스리프트의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를 테스트했다면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IIHS에서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테스트는 진행하지 않았다.
옵션 가격은 얼마일까?
2025년형 투싼 가격표에는
그렇다면 이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했는지 옵션으로 적용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 일각에서는 도리어 이 기능이 출차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따로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해 본 결과, 현대차에선 저 기능의 정식 명칭을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로 규정하여 스마트센스 패키지에 묶어두었다. 옵션 가격은 80만 원이다.
안전에 관한 옵션인 만큼 디젤과 가솔린 모델에 상관없이 기본 트림인 모던 등급에서도 선택할 수 있도록 설정된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다. 문제는 이 기능이 상술한 스마트센스 패키지로 한 데 묶여 고속도로 운전에 매우 편리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및 고속도로 주행 보조, 그리고 전방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을 선택하기 위해서라도 함께 선택해야 한다는 단점이 생긴다.
안전 옵션 탑재는 좋지만
기술력 고도화는 필요
안전에 관해서는 절대 타협이 없어야 할 재화의 대표주자 격이 자동차인 만큼 안전 관련 옵션은 타협이 있어선 안 된다. 다만 안전을 위해 선택한 옵션이 계륵 수준도 아닌 되려 운전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면 없느니만 못한 옵션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전방 충돌 방지 보조는 전방에 장애물이 없어도 혼자 제동하는 일명 고스트 브레이킹 현상을 호소하는 운전자가 많다.
자율주행을 목표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성장통이라고는 하지만, 운전자가 차량을 신뢰할 수 있는 환경과 품질을 보여주는 것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최근 완전한 자율주행은 고도화가 필요해 2020년대에는 시행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자 글로벌 Top 5 안에 드는 제조사인 현대차그룹은 안전 보조 장치의 완성도에 숙고를 거듭하길 바라는 시선이 많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