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도 모르게
조용히 단종된 국산차 3종
기아 K3, 모하비, 니로 플러스

잘 팔리던 자동차가 단종 된다는 사실은 참으로 씁쓸한 일이다. 특히 해당 차량을 타고 있는 오너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출시 당시에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전성기 시절도 있었고, 그 후로도 꾸준히 수요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단종 되는 차량이 몇 있다.
이번에 소개할 차량들이 이에 해당하며, 공통적으로 모두 국산차이며, 지난해 단종되었다.
그리고 단종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리지 않아 ‘이 차가 단종 됐다고?’라며 단종 소식을 아직 모르는 사람도 꽤 있는 편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조용히 단종된 국산차 3종을 살펴보자.
아반떼 최대 경쟁작 K3
이제는 EV4와 바톤 터치
한창 잘 나가던 K3는 아반떼 CN7 출시 이후로 급내리막을 걸었다.
아반떼 CN7이 상당히 잘나오게 되며 구형 플랫폼에 뒤떨어지는 사양을 갖춘 K3의 판매량이 뒤떨어졌다. 2021년 사양을 개선한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했지만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고, 이후 연식변경만 해오며 근근히 유지해 왔다.
지난해 3세대 플랫폼을 활용하고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풀체인지 모델 K4가 출시되었지만 해외 전략 차종으로 전환되고 K3는 국내에서 지난해 7월 생산이 종료, 이후 재고만 판매하다가 최종 단종되었다.
국내에는 K4가 출시되지 않지만 대신 EV4가 올해 출시될 예정으로, 내연기관은 아반떼, 전기차는 EV4 이원화 체계를 갖추게 된다.
프레임 바디에 V6 3.0 디젤
독보적인 존재감 모하비도 단종
2008년 출시된 모하비는 긴 세월동안 풀체인지 한번 없이 페이스리프트만 2번 진행해 무려 16년간이나 유지해 왔다. 오랜 세월 모하비가 풀체인지 없이 유지될 수 있던 데에는 모하비만의 독보적인 매력 덕분이다.
모하비는 프레임 바디를 활용해 내구성이 상당히 튼튼하며,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V6 3.0 디젤 엔진을 얹어 오프로드 주행에 더 유리했다. 그리고 2019년 출시된 2차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모하비 더 마스터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대대적인 변화를 이루었다. 초기 모하비와 모하비 더 마스터는 사실상 다른 차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많이 변했다.
하지만 세월에는 장사 없다고, 결국 모하비도 세월의 변화를 이기지 못했다. 모하비는 디젤 라인업만 있는데, 시장 수요는 이제 중대형 SUV에도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기본 옵션이 화려한 대신 시작 가격이 비싸 선택의 폭이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좁았다. 결국 지난해 7월 K3와 함께 생산을 종료하고, 재고만 판매하다가 연말 최종 단종되었다. 대신 모하비의 플랫폼을 활용한 픽업트럭 타스만이 출시될 예정이다.
단종까지 불과 2년 5개월
너무 빨리 사라진 니로 플러스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택시 전용 모델을 출시해달라는 목소리가 많았다.
자신이 타는 차가 택시로 판매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도 이 점을 고려해 택시 전용 모델을 검토했지만 여러 상황으로 인해 내놓지 못했다.
그러다 PBV 개념을 발표하면서 기아에서 1세대 니로 기반으로 니로 플러스를 2022년 내놓았다. 처음에는 택시 모델로 판매되다가 이후 렌터카, 영업용으로도 내놓았다.
기아는 니로 플러스를 내놓음으로써 단종된 중형 LPG 택시와 기존에 판매하던 전기 택시 모델을 대체하려고 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아이오닉 5 택시와 비교해 가성비가 좋지 않았다.
그리고 승객 수요도가 낮았으며, 택시기사들이 지속적으로 중형 LPG 택시 요구에 따라 쏘나타 택시와 K5 택시가 재출시되면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생산이 중단되었으며, 재고만 판매하다가 11월 최종 단종되었다. 출시 2년 5개월만에 단종되었는데, 비운의 현대차인 아슬란(3년 2개월)보다도 더 빨리 단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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