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일부 모델에 딥시크 적용
반면 토요타는 사용조차 금지
딥시크에 다른 견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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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확보와 비용 절감은 모든 기업의 핵심 과제다. 만약 두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기업들은 이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자동차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딥시크 쇼크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딥시크를 두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각기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 내에서도 닛산과 토요타의 태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닛산은 중국 시장용 모델에 딥시크 적용을 선언한 반면, 혼다와 미쓰비시는 사내 사용조차 금지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왜 이런 상반된 반응이 나온 것일까?
중국 시장 겨냥한 닛산
‘딥시크 도입’ 강행
닛산은 지난 12일, 중국 시장을 겨냥한 N7에 딥시크를 활용한 주행 보조기능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N7은 중국 시장용 모델로, 둥펑과의 합작회사인 둥펑 닛산에서 제작한다. 이 모델에 딥시크 R1 추론 모델을 탑재하겠다는 계획이다.
닛산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딥시크를 도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딥시크에 대한 반감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닛산은 이를 활용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BYD와 같은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딥시크 기반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확산시킬 경우, 닛산은 후발주자로서 ‘리스크 없이’ AI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해석된다.
딥시크 절대 엄금
득보다 실이 크다
반면, 혼다와 미쓰비시는 딥시크의 사용을 강력하게 금지했다. 단순히 자사 차량에 적용하지 않는 것을 넘어, 사내에서조차 딥시크 사용을 엄격히 제한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는 정보보안 문제 때문이다. 최근 중국산 소프트웨어가 감청, 데이터 유출 등 다양한 보안 이슈를 초래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차량 데이터와 연결된 만큼, 보안 문제는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기업으로서 정보보안 문제는 생존과도 직결된다. 딥시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보안 리스크가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 치열해지는
AI 자율주행 경쟁
자율주행은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단순히 운전 보조 기능을 넘어, 차량 공유, 로보택시, 자율주행 물류 등 부가적인 사업 모델로 확장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로 선두를 달리며 ‘로보택시’ 비즈니스를 구체화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도 AI 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딥시크와 같은 기술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지는 기업마다 갈리는 모습이다. 독이 든 성배가 될 수도 있는 ‘딥시크’ 활용, 일본 완성차 업계의 엇갈린 선택이 자동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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