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리콜 대응 관련해 논란돼
리콜 대상이라 문의하니 황당한 답변
화재 안 나면 보상 안 돼, 이게 무슨…

현대차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이들이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들이고 있어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6일 한 커뮤니티에 제네시스 리콜 대응이 화가 난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어느 날 자동차에 아무런 전조 증상 없이 시동이 안 걸리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글쓴이는 차량에 전기도 잘 들어오고, 배터리도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인지라 의구심을 빠르게 느꼈다고 전했다.
그런데 그도 잠시, 차량에서 탄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본인의 차량이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인한 리콜 대상에 오른 모델이었다고.
이후 글쓴이는 서둘러 블루핸즈(현대차 서비스센터)에 방문했고, 상황은 잘 마무리 돼가는 듯했다.
스타트 모터 관련 리콜 대상 확인
리콜 담당자가 해당 내용을 몰라
제네시스의 리콜 통지서에 의하면 소비자가 자체적으로 수리했을 경우, 자동차 시정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이후 글쓴이는 당장 차량이 필요하기에 우선 수리를 했으며, 추후 보상 받을 예정이었다. 서비스센터 담당자는 리콜 통지서에 나온 내용처럼 스타트 모터가 소손 됐다고 했으며 약 35만 원의 수리비가 결제됐다고 했다.
글쓴이는 집에 도착 후 제네시스 고객센터에 해당 내용을 고했으나 이게 웬걸, 차에 불이 나지 않아 보상이 불가하다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
리콜 통지서에는 정확히 ‘스타트 모터 소손 및 화재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는 결함 사항이 확인됐으며,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시정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나와 있는데 말이다.
심지어 ‘해당 담당자가 리콜 통지서에 나와 있는 소손의 사전적 정의도 모른다’라며 이 상황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앵무새 같은 상담 상황에 결국
증거 내밀자 그제야 꼬리 내려
이후 담당자는 30분 이상 같은 말만 반복해 급해진 글쓴이는 본인이 챙겨온 스타트 모터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담당자 측은 ‘우린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으니, 사진을 보내달라’는 뉘앙스의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어딘가 진상으로 대하는 듯한 담당자의 대응에 글쓴이는 결국 사진을 보냈다.
이후 소손된 스타트 모터를 담당자가 확인하자 글쓴이는 그제야 사과를 받았고, 수리비를 보상해 준다고 전달받았다.
글쓴이는 결국 보상을 받긴 했으나 ‘소비자랑 기싸움하는 건지, 이럴 거면 리콜 통지서는 왜 보낸 것이고, 매뉴얼은 도대체 왜 존재하냐’라며 본인의 과실도 아니고 기업 측 차체 결함인데 이렇게까지 힘들게 보상을 받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복잡한 심경을 표현하며 글을 마쳤다.
분노 안 하는 사람이 없을 듯해
도대체 어디가 프리미엄 브랜드
해당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리콜 담당자가 리콜 통지서에 적힌 내용도 숙지 못하면 도대체 뭘 담당하는 거지?’, ‘매뉴얼이 있든 없든 화재가 나지 않아 보상을 못 해준다는 말이 어떻게 나올 수 있냐’, ‘글만 읽어도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잘 해결했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동시에 대한민국 유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다.
그런데 제네시스는 이번 네티즌 제보 뿐만 아니라 초기 품질 문제, 지난해에는 충전 제어 장치 결함으로 인한 미국 제네시스 약 14만 5천 대를 리콜한 이력도 있다.
자동차의 결함은 탑승자의 직접적인 생명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무게를 얹고 보인 이러한 대응은 소비자들 입장에선 아쉬움만이 남을 수밖에 없다. 과연 제네시스는 향후 어떤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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