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포티지, 유럽서 판매량 1위
2025년부터 고무적인 시작 보여줘
스포티지 인기 요인, 과연 뭐길래?

기아 스포티지 모델과 관련해 꽤나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어떤 소식일까?
한강의 기적을 이룬 민족이 못 할 일은 없다. 최근 한국 자동차 제조사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해외의 기관과 매거진에서 수상하는 일이 잦아졌다.
이는 한국에도 자동차 제조사가 있다는 것을 알릴 뿐 아니라,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알리는 일에도 일조한다. 그 와중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유럽 시장에서 기아 스포티지가 2025년 판매 1위로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세계에 진출한 자동차 제조사라면 응당 시장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옳은 길이다.
물론 모든 취향을 모아 세계 규격의 차종을 만든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아쉽게도 선호하는 자동차의 형태가 특수한 지역에는 전략형 차종을 따로 출시하거나, 글로벌 사양과 전략형 사양을 구분 짓기도 한다.
이번에 수상한 스포티지는 유럽형 숏보디 사양으로, 내수형 롱보디 사양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내수형 롱보디 사양은 수상하지 못했으니 형편없는 차일까? 사실을 확인해 보자.


더 짧은 휠베이스
컴팩트한 차체 돋보여
우선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알 수 있는 사실은, 내수형 모델보다 더 작은 차체를 가지고 있다.
이는 형제차인 투싼도 마찬가지인데, 큰 차를 선호하는 북미 시장과 대한민국 내수 시장의 특성과 다르게 유럽의 소비자는 골목형 시가지가 주를 이룬 도로 사정 탓에 작고 날렵한 차체에 심지어 합리적인 수동변속기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정확한 수치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내수형 스포티지는 2,755mm의 휠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유럽형 스포티지는 이보다 짧은 2,680mm의 휠베이스를 가져 약 75mm가 더 짧다. 휠베이스가 짧아지는 만큼 전장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내수형 스포티지의 전장은 4,685mm이며 유럽형 스포티지의 전장은 4,515mm의 수치를 보여 유럽형 모델이 170mm만큼 길이가 짧다.


파워트레인 구성 어떨까
기본이 마일드 하이브리드
환경에 민감한 유럽이기에, 파워트레인도 내수형 사양과는 조금 다르다. 유럽형 스포티지의 기본 파워트레인은 1,600cc 직분사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결합한 유닛이 기본이며, 해당 유닛은 최고 출력 157BHP (약 159마력)이다. 풀 하이브리드 모델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1,600cc 직분사 터보 유닛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는데, 각각 207BHP (약 210마력)과 241BHP (약 245마력)을 자랑한다.
내수형 스포티지는 1,600cc 직분사 터보와 1,600cc 직분사 터보에 풀 하이브리드를 결합한 유닛 그리고 2,000cc LPG 사양을 갖추고 있다. 각각 최고 출력은 1,600cc 직분사 터보는 180마력, 2,000cc LPG 사양은 146마력, 1,600cc 직분사 터보 하이브리드 사양은 시스템 합산 출력 약 245마력을 자랑한다. 차의 크기와 관계없이 공차중량은 양측이 비슷해 직진 가속에서는 유의미한 성능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마다 다르게 판매
내수용 차별은 없었다
시장마다 차량의 세팅이나 차체를 조금 다르게 손봐 전략형으로 판매하는 스포티지의 스펙을 간략히 살펴봤다. 성능과 무게 등 모든 면에서 내수형 스포티지가 압도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없었고 유럽형 스포티지가 압도적으로 나은 부분도 없었으니, 차별은 아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조금 다른 세팅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스포티지는, 페이스리프트임에도 불구하고 변속기가 8단 토크 컨버터 방식의 것으로 변경되었다. 기존 DCT 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의 세팅이 다소 민감하게 설정되어 저속에서 꿀렁거리거나 가속 시 클러치 미트 시점을 종잡을 수 없어 부드러운 가속을 할 수 없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판매량에도 순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모두가 사랑하는 스포티지가 앞으로 보일 행보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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