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촬영된 영상
엉성한 마감 지적됐다
얇은 철판, 소비자 불안

최근 중국 자동차 업체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그저 작은 전자제품만을 만드는 줄만 알았던 회사가 자율주행 플랫폼을 내놓거나, 자동차를 내놓았는데 그 차가 1,000마력이 넘는다거나 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런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의 한 엔지니어가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자동차 엔지니어란 사람이 BYD와 폭스바겐의 모델을 비교하는 영상이 그 시작점이다. 역사가 오래된 자동차 회사라고 해서 마감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준수한 마감 품질을 보여주지만, BYD의 모델은 조수석 글러브박스 패널의 스티치가 아예 맞지 않거나, 창문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보닛의 두께가 너무 얇아, 충격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겠느냐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유리창 유격 심각한 문제
많은 문제점 시사한다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나온다. 바로 유리창의 유격인데, 유리창을 고정하는 부품이 제대로 조여지지 않은 것과 비슷하게 유리가 흔들린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바로 누수다. 만약 저 차를 자동 세차 장비에 넣는 순간, 자동차만 씻겨나가는 것이 아니라 탑승객도 함께 샤워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유리창의 고정 불량은 누수 문제를 시사한다.
또 한 가지 짚어야 할 것은, 사고 시 위험성이다. 물론 유리창의 고정 여부와 관계 없이 교통사고는 규모를 차치하고 이미 그 자체가 위험하다. 하지만 창문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사고 충격으로 인해 통째로 튕겨 나간다면, 사고 현장 주위에 있는 누군가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으며 무엇보다 탑승객이 안전띠를 하지 않은 상황을 상정하면 문제가 더 커진다.
보닛 내부 마감 문제
부식 유발할 가능성
BYD 차종의 보닛 내부 마감도 문제로 지적된다. 흔히 중국 브랜드 차를 보고 일부는 ’90년대 한국차와 같다’라고 비꼬는데, 마감을 보면 그 말이 정확히 맞다. 80~90년대에 출고된 국산차를 거리에서 살펴보게 된다면, 간혹 보닛 끝에 부식이 일어나거나, 차량의 도장 자체가 하얗게 뜬 상태로 광이 사라져 버린 몰골을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보닛 내부가 제대로 마감되지 않으면 똑같은 문제가 벌어진다.
생각보다 자동차는 많은 변수에 노출된다. 폭우가 내리는 날 운행될 수도 있고, 엄청난 바람 또는 더운 날씨에 노출되기도 한다. 당연히 차종마다 차대 내부에는 배수로가 있고, 만약 폭우를 상정한다면 차체 구석구석에 몰아치는 빗물은 그 배수로를 통해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배수로에 도달하지 못하고 보닛 내부에 간혹 빗물이 들어가는 때가 생길 수 있는데, BYD처럼 보닛 내부가 마감되지 않은 상태라면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 시간이 지나면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
도장면 매끄럽지 않아
부식 가능성 매우 높다
가끔 거리를 지나는 자동차를 보면, 문과 같은 외부 패널에 커다란 녹 덩어리와 함께 자기 그릇처럼 도장이 깨져버린 차를 볼 수 있다. 이런 차들은 해당 부위를 언젠가 판금 한 적이 있는 사고차다. 이는 판금을 진행한 공업사의 도장 후 열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퍼티 및 판금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다. 도장의 균일한 품질이 중요한 이유다.
그런데 영상 속 BYD 차종은 도장 면조차 매끄럽게 처리되지 않아 부식의 가능성을 유발한다. 생각보다 자동차 제조사는 도장에 민감하다. 실제 그랜저급 이상의 차종과 쏘나타 이하 차종의 도장 두께가 다르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한편, BYD는 소프트웨어 문제 등 일부 논란 속에 아토 3의 출고가 계속 지연되고 있어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 과연 한국 판매분이 균일한 품질을 보여줄까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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