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6
IIHS 탑 세이프티 픽 +
그래서 그게 뭔데?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자동차 좀 안다 하는 사람들에겐 IIHS 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이곳의 충돌 테스트는 그야말로 전 세계 자동차 안전성의 기준이 되곤 한다. 그런데, 최근 현대차 모델이 2025년 IIHS의 안전성 평가 최상위에 매겨져서 화제다. 바로 현대차의 순수 전기 중형 세단 아이오닉 6 모델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에 아이오닉 6가 이름을 올린 탑 세이프티 픽 +는, 말 그대로 가장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차종에 부여된다. 탑 세이프티 픽 +는 전면 스몰 오버랩, 전면 중첩 충돌 테스트,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모두 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할 뿐 아니라 전조등 시인성 평가 및 보행자 전방 추돌 방지 평가와 같은 안전 관련 테스트에서 최소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테스트다.
출시 초기부터 있었던
디자인 호불호 논란
간혹 위장막에 덮혀 로드 테스트를 진행하던 때가 더 잘생겼다는 평가를 받는 차종이 있다. 그중 하나가 아이오닉 6다. 얼핏 포르쉐의 후면을 닮은 실루엣은 출시 이전 ‘조선의 포르쉐’라는 응원 섞인 농담도 있었으나, 출시 이후 그런 농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전면부가 망둥어 같다거나 만들다 만 것 같다는 혹평이 불거졌었다.
다만, 아이오닉 6가 중형 세단의 프로포션을 갖는 만큼, ‘이 정도면 신선하고 좋은 디자인이다’라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소비자들도 시간이 지나며 아이오닉 6의 디자인 불호 여론이 조금 잠잠해졌는데, 이는 아이오닉 6의 상품성 덕에 택시로 많이 판매된 것이 소비자에게 익숙한 감각을 선사한 덕으로 보인다. 현대차로선 다행인 셈이다.
ICCU만 아니면
참 좋은 차일 텐데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와 EV6로 본격 순수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순간부터 지금까지 골머리를 앓는 대목이 있다. 바로 ICCU 때문인데, ICCU 때문에 차를 입고시키고 대차 용도의 전기차 렌터카를 인수해 센터를 나오다가 렌터카에 ICCU 문제로 주행 불능 상태가 되었다는 경험이 커뮤니티에 공유된 적도 있었다. 이쯤 되면 매우 심각한 문제다.
아이오닉 6 역시 ICCU 문제에서 제외되진 않는다. 이는 플랫폼 자체의 문제라는 의견이 대다수인데, 충돌 안전성은 좋지만 가다가 서는 건 더 큰 문제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많은 개체가 택시로 운용되는 특징상, 승객을 안전하게 운송하는 것에는 제격이지만 만약 수리 기간 영업 손실이 발생하는 것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그래도 안전한 건 사실
충돌 시 화재 발생은?
그래도 차체나 안전 보조 장비의 설계가 치밀하다는 것에는 변함없는 사실이다. 탑 세이프티 픽 +에 드는 것 자체가 영예로운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 북미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많은 차종이 다 안전하다면 전부 해당 기준을 충족해야 할뿐더러, 그렇게 된다면 탑 세이프티 픽 +로 나누어진 등급 자체가 분별력이 매우 떨어져 새로운 기준을 도입하는 것이 응당 맞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전기차에 아직 남아있는 숙제가 있다. 그것은 화재 발생 가능성이다. 일부 배터리 생산 업체에서 배터리 셀을 관통해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기술력을 과시하지만, 아직 기술이 최고조로 고도화된 내연기관보다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기에, 차후 IIHS에서는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종 한정으로 배터리 화재에 관한 테스트를 진행해 더욱 분별력을 높이는 것이 소비자를 위한 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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