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2016년 출시 차량
국산 모델 중 굿 디자인은?
해외 네티즌들에게 물었더니
국산차. 이들에 대해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스가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매체는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근래 들어 황금기에 접어들고 있다”라면서 가장 곱게 늙은, 즉 시간이 흘러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어떤 모델인지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1991년부터 2016년 사이 출시된 차량에 한해 진행되었으며, 카스쿱스는 예시로 어울림모터스 스피라, 현대 2세대 에쿠스, 기아 스팅어 등 3개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 30년 동안 등장한 추억의 국산 모델 중 해외 네티즌들이 선정한 질리지 않는 디자인은 무엇일까?
젠쿱과 포르테 쿱
저가형 쿠페 호평
열흘간 달린 48개의 댓글 중 가장 많이 언급된 국산차는 제네시스 쿠페를 비롯한 2도어 쿠페였다. 베스트 댓글로 선정된 독자 ‘kramark’는 기아 포르테 쿱을 꼽으며 “2010년대 초반 현대차그룹 모델은 거의 괜찮지만, 이 차는 지금 봐도 멋지고 가격 대비 엄청 고급스럽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2009년 공개된 포르테 쿱은 기본 모델인 준중형 세단 포르테의 파생 모델로, 스포티한 디자인과 준수한 주행 성능을 겸비한 가성비 차량으로 인기였다. 1천만 원 중후반대의 가격과 젊은 감성의 익스테리어는 2·30대를 공략하기 충분했고, 2도어라는 제약을 넘어 꾸준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그랜저·쏘나타 패밀리룩
질리지 않는 TG와 NF
현대 그랜저 TG도 좋은 평을 받았다. ‘PhilMcGraw’라는 닉네임의 유저는 “따분한 디자인이지만 동시에 유행을 타지도 않아”라며 “간단하고 명확한 선 처리, 큰 그릴도 이상한 헤드라이트도 없는 단순함의 대명사”라고 평가했다.
패밀리룩을 갖춘 NF 쏘나타도 덩달아 언급되었다. 대댓글에 한 유저는 “2006년형 쏘나타는 90년대 어코드가 진화한 듯했지만, 주행 성능은 그렇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NF 쏘나타와 그랜저 TG는 전 세대 모델의 중후함을 벗어던진 세련된 익스테리어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어제 출시한 듯한 익스테리어
국내 반응도 좋았던 1세대 K5
해외 시장에선 옵티마라는 차명을 유지했던 국산차, 1세대 기아 K5도 호평 일색이었다. ‘BMW Supremacy’라는 유저는 “이게 13년 전에 공개됐다는 게 믿겨?”라며 “조금만 수정하면 어제 출시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야”라고 칭찬했다.
‘Holden Ute’라는 유저는 “솔직히 현대차그룹은 요즘 들어 좋은 디자인을 내놓지만, 2011년형 기아 K5는 게임 체인저야”라고 평가했다. 1세대 기아 K5는 2010년 디자인 공개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고, 출시하자마자 YF 쏘나타를 제치고 3달 연속 중형 세단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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