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트업 샤오펑
판매 부진 속 적자 확대
신차 G6로 반등 노린다
사전계약 2만 5천 명. 출시를 앞둔 신차에 있어 받기에 절대 쉽지 않은 성적표다. 그런데 최근 이런 성적을 거둔 중국 전기차가 있다고 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1세대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한 곳인 샤오펑은 기나긴 판매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 5월 샤오펑이 전 세계에 인도한 차량은 총 7,5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6% 감소했다.
샤오펑의 전년 대비 하락세는 지난해 9월부터 무려 9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지난해 말 판매 경쟁을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적자 규모는 더 커진 상태이다. 샤오펑은 암울한 전망을 뒤로하고 G6, X9 등 신차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최근 G6의 사전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모델Y와 경쟁할 샤오펑 G6
사전계약 3일 만에 호실적
오는 29일 공식 출시를 앞둔 샤오펑 G6는 쿠페형 바디라인을 지닌 중형 전기 크로스오버이다. 테슬라 모델Y와의 정면 대결을 예고한 샤오펑 G6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시각으로 지난 9일부터 사전계약을 개시했다.
3일째인 12일, 샤오펑은 사전계약 시작 72시간 만에 전국 전시장에서 약 2만 5천여 대의 주문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239,900~299,900위안(한화 약 4,260~5,325만 원)의 가격대로 알려진 샤오펑 G6는 2,000위안(약 35만 원)에 예약할 수 있으며, 선주문 고객에게는 5,000위안(약 89만 원)의 출고가 할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주행 효율 극대화한 G6
최대 755km 달린다
테슬라 모델Y보다 저렴한 가격이 책정된 샤오펑 G6는 전장 4,753mm, 전폭 1,920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890mm로 모델Y와 거의 같은 크기를 보인다. 미래적인 디자인과 유선형 루프라인, 플러시 도어 핸들,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 등이 특징인 G6는 0.248Cd 수준의 공기저항 계수를 달성했다.
배터리와 차체를 통합한 CIB(Cell-Integrated Body)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을 높인 샤오펑 G6는 700km가 넘는 주행거리 성능을 자랑한다. 샤오펑 G6에는 66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87.5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선택지가 제공되며, 후자의 경우 CLTC 기준 최대 755km(RWD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차세대 플랫폼 최초 적용
10분 충전에 300km 주행
샤오펑 G6는 자사 차세대 플랫폼 SEPA(Smart Electric Platform Architecture) 2.0이 최초로 적용되어 생산 비용 절감과 동시에 800V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10분의 충전만으로 3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우수한 비틀림 강성을 보장한다.
샤오펑 G6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한다. 후륜 구동 기반의 단일 모터는 최고 292마력과 최대 토크 44.9kg.m의 힘을 발휘하며 사륜구동 듀얼 모터의 경우 최고 출력 480마력과 최대 토크 67.3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내달부터 고객에 인도될 G6가 위기의 샤오펑을 구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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