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N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마지막 티저
마니아들 경악한 이유는?
현대차는 23일 N 브랜드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공개되기까지 약 한 달가량 남은 시점에서 마지막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의 배경은 일명 ‘녹색 지옥’으로 유명한 뉘르부르크링 북쪽 서킷으로 아이오닉 5 N의 막판 담금질 과정이 담겼다.
단순히 맹렬하게 질주하는 모습을 넘어 자동차 마니아들을 열광케 할 특별 요소들,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현대차의 자신감이 담겨 국내외에서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배터리 열 제어 기술만큼은 독일 전기차조차 현대차를 못 따라잡는다“라는 극찬도 나오는 상황. 도대체 어떤 장면이 이들을 그토록 놀라게 했을까?
혹독한 뉘르부르크링 서킷
북쪽 서킷 길이만 20.83km
앞서 현대차가 지난 5월 공개한 두 번째 티저 영상은 23일 기준 193만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서울 도심과 현대차 남양 연구소 테스트 트랙을 아우르는 아이오닉 5 N의 주행 장면이 담겼으며, 내연기관 못지않게 스포티한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가상 변속 기능, 드리프트 모드 등 전용 특화 기술이 묘사됐다. 변속기가 없음에도 다단 변속기와 엔진이 결합된 듯 오르내리는 사운드, 사륜구동이라고 믿기 어려운 드리프트 장면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기대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번에 공개된 세 번째 티저 영상은 N 브랜드의 테스트 무대이자 유서 깊은 레이스 트랙인 뉘르부르크링을 배경으로 한다. 154개에 달하는 코너와 심한 고저 차, 좁은 노폭 등 가혹한 주행 환경으로 유명한 뉘르부르크링은 북쪽 서킷만 총연장 20.83km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현재 이 구간을 성능 저하 없이 주행하는 양산 전기차는 포르쉐 타이칸을 비롯해 손에 꼽을 수준이다.
왼발 브레이크 가능해져
내구 모드가 마련됐다?
이번 티저에는 아이오닉 5 N의 특징을 짚어 주는 새로운 장면이 있다. 뉘르부르크링 북쪽 서킷의 헤어핀 구간 ‘카라치올라 카루셀’을 통과하는 시점에서의 페달 조작 장면이다. 코너에 진입하기 전 가속 페달을 완전히 놓지 않은 상태에서 왼발로 제동해 선회 거동을 만드는 기술 구사가 가능함을 암시한다. 현대차그룹 차량 대부분은 오조작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두 페달을 동시에 밟을 경우 가속 페달의 신호가 차단되는 만큼 아이오닉 5 N은 왼발 브레이크를 위한 전용 세팅이 적용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영상 초반에서 드라이버가 트랙에 진입하기 전 내구 모드를 선택하는 장면은 뉘르부르크링과 같은 혹독한 환경에서 장시간 주행해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외에도 가상의 엔진 회전수 및 기어 단수, 중력가속도와 배터리 온도 등 스포츠 주행에 필요한 정보가 표시되는 전용 클러스터도 모습을 일부 드러냈다.
독보적인 배터리 열 관리 기술
“이게 대중차 브랜드 기술력?”
마지막 티저의 핵심은 영상의 말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뉘르부르크링 북쪽 서킷을 완주한 후에도 배터리 온도가 섭씨 42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에 드라이버가 “Guys, let’s do one more lap”을 외치며 두 번째 랩을 연달아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배터리 발열로 인해 그간 어려운 과제로 여겨졌던 전기차의 장시간 트랙 주행이 비로소 가능해졌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뉘르부르크링 연속 2랩 주행이 가능한 전기 양산차를 대중차 브랜드가 만들어낼 줄이야”, “배터리 냉각 기술을 이 정도로 끌어올렸다니..”, “저게 가능한 업체는 포르쉐뿐이었는데”, “독일 전기차도 이건 못 따라온다”, “EV6 GT부터 열 관리 성능이 호평 일색이었는데 진짜였구나”, “미쓰비시에 기술 구걸하던 현대차가 맞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오닉 5 N은 7월 13일~16일(현지 시각)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행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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