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대형 전기 SUV
EV9 고객 인도 시작
초기 결함 이슈로 시끌
기아는 지난 21일부터 대형 전기 SUV, EV9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7,337~8,781만 원(보조금 제외)의 고가 모델임에도 EV9은 사전 계약 개시 8일 만에 1만 대 넘는 주문이 접수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EV9은 하반기 유럽 시장을 필두로 판매 시장을 넓혀갈 기아의 간판 전기차이면서 동시에 전동화 플래그십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디자인과 성능을 포함하여 모든 요소에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검증 과정이 반복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상에서 EV9 초기 결함 이슈가 논쟁거리로 등장했다.
시승 영상서 최초 포착
심하게 떨리는 운전석 창문
최초 결함이 의심됐던 장면은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캐스트의 시승 영상에서 등장했다. 지난 19일 유튜브에 올라온 시승 영상에서는 조수석 뒤쪽 창문과 운전석 창문을 동시에 열고 가속하자 운전석 창문이 심하게 떨리는 현상이 포착됐다.
이른바 ‘헬리콥터 현상’으로 불리는 차량 내 진동은 고속도로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당시 시승 차량은 유리 내구성이 염려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흔들렸다. 이와 관련 오토캐스트는 “기아에서 조사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라며 “해당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별도의 영상으로 준비해서 올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V9 특별점검 실시
신차에 통상적인 절차
22일 업계 관계자를 인용한 이코노미스트 단독 보도에 따르면, 기아는 혹시 모를 품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EV9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사전품질 검사와 세차, 인도장 검차 등 추가 작업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 특별점검 항목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보도에선 해당 조치가 창문 떨림 이슈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기아 측은 신차급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통상적인 절차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이코노미스트에 “완전 신차급 차량이 나왔을 때 진행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차량이다 보니 최종 점검 차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에 궁금증 증폭
직접 나서 검증하기도
이번 이슈는 기아가 오토캐스트에 영상 비공개를 요청하면서 논쟁으로 번졌다. 특정 차량에서 발생한 현상이 모델 전체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조사 기간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결과가 나온 현재는 영상을 찾아볼 수 있으며, 앞서 언급했듯 후속 콘텐츠가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EV9 공식 동호회에선 계약자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운영진이 직접 나서 차량 검증에 나섰다. 직접 주행을 통해 증상 유무를 확인하거나 도어 트림을 탈거해 체결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아무쪼록 빠른 원인 규명을 통해 이상 현상이 재발하지 않길 바라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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