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스포츠
안전성 제대로 인증
그런데 결함은 왜..?
자동차에서 안전은 절대로 배제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볼보가 국내에서 현재 BMW, 벤츠의 뒤를 이은 수입차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것 역시 안전이 최우선인 볼보의 철학이 가족을 중시하는 한국의 정서와 맞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안전은 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로, 자동차에 중요한 요소이다.
최근 랜드로버의 대표 럭셔리 스포츠 SUV인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유럽에서 진행된 안전성 테스트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이 테스트는 국산 차들 역시 좋은 성적을 받았던 테스트로, 그 테스트 기준이 매우 엄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오늘은 이 테스트와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자.
NCAP 안전 평가에서
별 다섯 개 획득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최근 유로 NCAP 안전 평가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별 다섯 개를 획득하여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한다. 유로 NCAP는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차량의 안전도를 테스트하는 시험으로, 현대의 아이오닉 5, 6과 제네시스 GV60 역시 통과한 바 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이 테스트에서 성인 탑승자 보호 항목에서 85%, 안전 보조 시스템 부문에서 82%의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2009년부터 기준이 훨씬 엄격해졌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 정도 점수를 획득한 차량은 그 수가 매우 적다는 점에서, 오프로드를 달리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에게 매우 의미 있는 점수라 할 수 있다.
역대급 디자인과
첨단 사양으로 무장
현재 판매되고 있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3세대 모델은 출시 당시부터 역대급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아왔다. 기존 2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아직 디스커버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들었던 반면, 3세대 모델은 완전히 독자적인 디자인 언어를 구축, 여기에 강력한 4.4 V8 엔진이 더하면서 상품성을 강화했다.
또한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세계 최초로 들어가는 옵션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6D 다이내믹스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되어 피칭과 롤링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 또한 양산 차 최초로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초경량 23인치 휠도 지원되면서 오프로드의 롤스로이스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그런데 잔고장은
해결 못 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명성과는 별개로 랜드로버 특유의 잔고장과 고질병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물론 아직 출시 1년밖에 되지 않은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이렇다 할 결함이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1억 중반대 가격의 차라고는 믿기 힘든 품질을 보인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NCAP에서 훌륭한 점수를 받아, 안전성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매우 괄목할 성과이다. 하지만 자사의 모델들의 품질과 결함 요소들에 대한 해결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공도에 보이는 레인지로버 둘 중 하나는 신차, 하나는 정비하러 가는 차’라는 불명예스러운 오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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