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대형화 바람
하반기 출시될 중국산 SUV
가격이 고작 2천만 원대?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최신 트렌드는 전동화와 고급화, 그리고 대형화이다.
전 세계 소비자들의 큰 차 선호 성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SUV 등 단가가 높은 차량은 제조사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되므로 판매 비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다만, 전장이 5m가 넘어가는 대형 SUV는 대부분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이면서 고배기 엔진을 탑재하여 현실적으로 접근성이 제한된다. 그런데, 하반기 중국 시장에 투입될 대형 SUV는 예상 가격이 2천만 원대에 불과하다고 한다.
브랜드 역대 가장 큰 SUV
전장 5m 넘는 하발 H5
중국 창청자동차(Great Wall Motors) 산하 SUV 전문 브랜드 하발(Haval)은 출시에 앞서 대형 SUV 하발 H5의 공식 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2009년 출시된 1세대 H5는 전장 4,649mm 수준의 콤팩트 모델이었다. 판매 부진에 따라 2018년 단종된 하발 H5는 5년 만에 몸집을 불려 재출시될 예정이다.
전장 5,190mm, 전폭 1,905mm, 전고 1,835mm, 휠베이스 3,140mm의 신형 하발 H5는 창청자동차 역사상 가장 큰 SUV이다. H5와 비슷한 차체 스펙을 가진 국내 시판 모델은 BMW X7으로, 전장 5,180mm, 전폭 1,990mm, 전고 1,835mm, 휠베이스 3,105mm 수준이다.
정통 오프로더 느낌 물씬
구형 모델 분위기도 풍겨
정통 오프로더 형상의 하발 H5는 다소 촌스러운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전면부엔 거대한 사다리꼴 모양의 그릴이 장착됐고, 현지 소비자 선호 사양인 크롬 바가 이를 수평으로 가로지른다. 좌우 양 끝에 자리 잡은 정사각형 헤드라이트 클러스터는 2000년대 초반 북미 SUV를 연상시킨다.
실내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박스카 차체를 채택한 H5는 꽤 큰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했다.
단조로운 후면부에는 리어램프를 잇는 블랙 스트립과 직사각형 배기 팁 정도가 눈에 들어온다. 실제 중국 현지 평론가도 “후면부는 디자이너가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 같다”라고 평가할 정도다.
꽤 깔끔한 대시보드
빈약한 파워트레인
신형 하발 H5의 인테리어는 과거 스파이샷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옛 향기를 풍기는 외관과 달리, 대시보드엔 풀 LCD 계기판과 플로팅 타입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심지어 센터페시아 아래엔 무선 충전 패드로 보이는 수납공간도 마련되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신형 하발 H5는 2.0 가솔린 터보와 2.0 디젤 터보 엔진으로 우선 운영된다.
각 엔진은 6단 수동 변속기와 결합되며 최대 221마력을 발휘한다. 공차중량 2t이 넘는 대형 SUV가 모든 지형에서 구동이 될지는 의문이지만, 추후 PHEV 변형도 계획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발 H5의 예상 가격은 12~15만 위안(한화 약 2,150~2,687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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