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현대차” 아이오닉 5 N 역대급 옵션, 진짜 포르쉐 뺨 후리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경량화 옵션 마련한다
대중차 브랜드로선 이례적

고성능 차가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은 무엇일까?
대개 강력한 출력과 날렵한 핸들링, 강력한 제동 성능 등을 꼽을 것이다. 모두 고성능 모델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인 만큼 완성차 제조사는 이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상상 이상의 노력을 쏟아붓는다.

최근 공개된 현대차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해당 차량은 650마력에 달하는 합산 출력, 회생 제동만으로 0.6G의 감속도를 내는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을 갖췄다. 하지만 2.2톤에 달하는 공차 중량은 전자 장비의 세밀한 제어로도 가릴 수 없는 ‘옥에 티’다. 현대차는 이를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는 옵션을 준비 중인데, 대중차 브랜드에서는 도입한 사례가 거의 없는 고가의 사양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다.

카본 하이브리드 휠 개발 중
성능과 내구성 모두 챙겼다

영국의 유명 휠 전문 제조사 ‘다이맥 휠(Dymag Wheels)‘은 현대차 N 라인업에 탑재할 카본 하이브리드 휠 생산을 위해 현대차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현지 시각)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이달 영국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행사를 통해 아이오닉 5 N과 함께 21인치 경량 휠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바 있다.

다이맥 휠에 따르면 현대차와 개발 중인 카본 하이브리드 휠은 스포크와 림에 각각 알루미늄과 카본 복합재를 사용하며 휠 너트는 티타늄으로 제작된다. 고하중을 직접적으로 받는 스포크 및 센터피스는 금속 소재로 내구성을 확보하고 면적이 넓은 림 부분은 카본 파이버를 활용해 경량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설계 덕에 일반 휠 대비 40~50%의 무게를 줄일 수 있으며 휠 전체에 카본 파이버를 사용한 것에 비해 생산 비용 역시 대폭 절감된다고 한다.

슈퍼카 브랜드의 도입 선례
차체 경량화와 차원이 달라

한편 대중차 브랜드 중에서는 카본 파이버 휠을 도입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 포드의 경우 지난 2015년 쉘비 머스탱 GT350R과 2016년 포드 GT의 옵션 사양으로 카본 파이버 휠을 선보인 바 있다. 럭셔리 브랜드 및 슈퍼카 브랜드로 눈을 돌려보면 포르쉐, 페라리, 코닉세그 등이 카본 파이버 휠 옵션을 제공하는데, 그 가격은 2천만 원~4천만 원대로 평범한 차 한 대 가격과 맞먹는다.

카본 파이버 휠이라고 해봤자 일반 휠에 비해 고작 몇 kg 가벼운 수준인데 굳이 이렇게 비싼 비용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휠은 자동차가 주행하는 동안 끝없이 회전하는 부품, 즉 관성체인 만큼 약간의 무게 차이로도 운동 성능에 큰 차이를 만든다. 휠 무게를 줄이면 가속 및 제동, 접지력 확보 등은 물론이며 에너지 효율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같은 무게의 휠일지라도 스포크 형상에 따른 중량 배분, 이로 인한 관성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차체 경량화와는 확연히 다른 결과를 낳는다.

다양한 N 모델에서 제공
예상되는 옵션 가격은?

다이맥 휠은 카본 하이브리드 휠이 아이오닉 5 N뿐만 아니라 N 브랜드의 다른 고성능 모델에서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옵션 가격이 만만치 않겠지만 대중차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사양인 만큼 제조 단가를 최대한 억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6일 출시된 신형 아반떼 N의 경량 단조 휠 옵션이 227~242만 원에 제공된다는 점을 참고하면 300~400만 원대의 옵션가를 예상해 볼 수 있겠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현대차는 N에 진심이구나”, “현대차에 카본 휠 옵션이라니 미쳤다”, “지금 아반떼 N 단조 휠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 카본 휠은 얼마나 비쌀까?”, “연석에 긁기라도 하면 눈물 나겠다“, “진짜 가격 빼곤 단점이 거의 없네”, “휠 너트라도 티타늄으로 갈아 끼우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