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직접 등판” 국내 단 한 대 희귀 슈퍼카, 역대급 근황 전해졌다

람보르기니 쿤타치
국내에 단 한 대뿐
차주 직접 등판했다

한국에는 없는 차가 없다는 말이 있다. “설마 이게 국내에 있을까?” 싶은 차도 누군가가 포착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한다. 각종 슈퍼카, 럭셔리카는 물론 박물관에서나 겨우 볼 수 있을 법한 올드카가 번호판을 달고 공도를 누비는가 하면 전 세계에 두 자릿수만 한정 판매된 하이퍼카가 포착된 사례도 있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슈퍼카 중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모델이자 국내에 단 한 대만 등록된 것으로 알려진 전설의 명차 ‘람보르기니 쿤타치’가 국내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당 차주가 직접 등판해 차량 소개 글을 올려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행은 거의 하지 않는 편
전 세계 최상 컨디션 자부

지난 7월 26일, 네이버 카페 ‘디젤매니아’에는 ‘람보르기니 쿤타치 실사용 후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국내 유일 쿤타치의 소유주인 작성자는 보호용 비닐에 덮인 차량 사진을 올리며 “제가 이렇게 구석에 짱박아놓고 타지를 않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 거라는 생각을 잘 못하시는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전 세계에 남아있는 쿤타치들 중 상태가 가장 좋은 개체라고 한다. 그는 “누적 주행 거리가 거의 없다시피 한 수준이고 모든 부품이 출시 상태 그대로”라며 “얼마 전에는 해외 출판사에서 촬영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쿤타치의 유지 관리가 어려운 편에 속하는 만큼 잔존 개체가 많이 줄고 있는 데다가 배출가스 규제도 점점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실물을 보기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650대 한정 모델
현재 가치는 얼마?

람보르기니의 첫 슈퍼카 ‘미우라’의 후속인 쿤타치는 1974년 출시된 모델로, 해당 게시물 작성자가 보유한 차량은 1988~1990년 생산된 25주년 모델이다. 탑승 공간 뒤에 탑재된 5.2L V12 자연 흡기 엔진이 최고 출력 455마력, 최대 토크 50.1kg.m를 발휘하며 5단 수동변속기가 뒷바퀴로 동력을 전달한다. 0-100km/h 가속은 4.9초에 끊으며 최고 속도는 295km/h에 달해 요즘 기준으로도 놀라운 성능을 자랑한다.

쿤타치는 1974년부터 1990년까지 16년에 걸쳐 총 2,042대가 생산됐는데, 이들 중 25주년 모델은 650대 한정 생산되었다. 16년이라는 긴 시간에 비해 생산 대수가 상당히 적은 만큼 오늘날 쿤타치의 가치는 상당하다. 그나마 많이 생산된 편인 25주년 기념 모델은 컨디션에 따라 시세가 30만 달러~40만 달러(약 3억 8,280만 원~5억 1,040만 원)에 형성되어 있으며 생산 대수가 가장 적은 초기형 모델 LP400은 100만 달러(약 12억 7,600만 원)에 근접한다.

이 차뿐만이 아니었다
네티즌 감탄 이어져

한편 해당 게시물은 업로드 5일 만에 8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5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와 지금 제가 뭘 보고 있는 거죠”, “이게 퍼 온 게 아니라고?”, “어이가 없을 정도로 신기해서 말이 안 나온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아무나 살 수 없는 찬데 대단하시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한편 게시물 작성자는 “소장용으로 구매하신 건가요?”라는 댓글에 “네 모으고 있습니다“라고 답글을 남겨 이외의 다른 차량도 보유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실물 영접도 해보고 싶다”라는 댓글에는 “언젠가 많은 분들이 경험하실 수 있도록 잘 보관하겠다”라고 답해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