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 동력 상실 이슈
원인 마침내 밝혀졌다
결국 전량 리콜하기로
출시 당시 상당한 기대를 모았던 기아 EV9이 최근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운전석 창문을 열고 주행 시 창문이 심하게 떨리는 현상이 발생해 이슈가 되었으나 공기 흐름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으로 밝혀져 결함 오명은 벗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에는 YTN 단독 보도를 통해 동력 상실 문제가 대두되어 다시금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현상을 경험한 차주들은 아무런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기어가 중립으로 바뀐 후 변속 및 시동 제어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기아는 문제의 차량 중 한 대를 회수하고 신차로 무상 교환해 주는 이례적인 조치까지 취했는데, 결국 전량 리콜까지 발표해 이목이 집중된다.
EV6, 아이오닉 5와 달라
ICCU에는 문제없었다
국토교통부는 9일 기아 EV9 8,394대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
대상 차량은 지난 5월 8일부터 7월 28일까지 생산된 차량으로 현재까지 고객에게 인도된 2,853대와 아직 판매되지 않은 5,811대가 모두 리콜될 예정이다. EV9은 앞서 언급된 동력 상실 현상으로 주행 중 멈춰 서는 문제가 잇따라 제기된 바 있는데, 일각에서는 먼저 무상 수리가 발표된 아이오닉 5, EV6의 사례와 같은 문제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EV9은 이들 차량과는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5일 리콜 계획이 발표된 아이오닉 5 및 6, 제네시스 GV60, GV70 및 GV80 전동화 모델, 기아 EV6 등 13만 6천 대는 통합 충전 제어 장치(ICCU) 결함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해당 부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주행 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경고 메시지 표시 후 ‘퍽’하는 소리와 함께 차량 전원이 꺼질 수 있다.
후륜 모터 소프트웨어 오류
10일부터 업데이트 조치
반면 EV9의 경우는 ICCU가 아닌 후륜 모터 제어 장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통신 불량이 발생하여 모터 전원 공급이 차단되고 주행 중 차량이 정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ICCU에 문제가 발생했던 기존 전기차와 달리 차량이 서서히 멈추지 않고 곧바로 멈출 가능성이 높아 그 위험성 역시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기아는 이달 10일부터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다. EV9은 기본적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하지만 이번 결함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무상 점검 서비스도 준비
EV9만 리콜한 이유는?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국토부,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전기차 특별 안전 무상 점검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안전한 전기차 이용을 위한 민관 합동 TF 활동의 일환으로 무상 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히고 현대차 5종, 기아 7종, 제네시스 3종에 대한 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상 수리에 그쳤던 기존 현대차, 기아 전기차들과 달리 EV9에 전량 리콜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EV9은 상징성이 큰 모델인 만큼 신속하고 확실하게 문제를 수습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딱 한 대만 무상 교환해 줬다니 다른 차주들은 열불 나겠네”, “리콜이라도 하는 게 어딘가 싶다”, “풀옵션 1억짜리 플래그십 모델인데 동력 상실이라니 너무 황당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2
어휴
이게 무슨 OTA.. 차라리 기계적 결함이라면 직접가서 조치받는게 이상할건 없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인데도 OTA가 안돼고 가서 업데이트를 받아야한다니 아직 멀었네.. 그래도 바로 결함 인정하고 차량도 바꿔주고 발빠른 리콜 한건 고무적이네
웬일로 리콜로 가나 했더니, 결론은 소프트웨어 업글이구나, 그럼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