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자동차 시장
곧 단종되는 모델 정리
오랜 역사 지닌 모델도
세상 만물에는 시작과 끝이 존재한다. 오랜 기간 세대를 거듭하며 생산되어 온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다.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며 반세기 이상 살아남은 장수 모델이 있는가 하면 급변하는 트렌드 및 규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모델도 있기 마련이다.
한때 잘 나갔지만 아쉽게도 조만간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출 자동차들을 모아봤다. 이들 중 언젠가 구매하기로 마음먹은 모델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전시장을 방문하는 게 좋을 것이다.
벤츠 C, E 클래스 쿠페, 카브리올레
알피나 B7 및 이외 라인업
벤츠는 요즘 라인업 개편에 한창이다. 작년에는 A 클래스와 AMG CLS53을 단종했다. 이달 중으로 CLS 나머지 모델도 생산이 중단되며 이후 C 클래스 카브리올레는 올해 혹은 내년 중으로 단종이 예고됐다. E 클래스 카브리올레 및 쿠페도 내년 중으로 단종될 예정이다. C 클래스 및 E 클래스 쿠페, 카브리올레의 빈자리는 최근 공개된 CLE 쿠페 및 카브리올레가 대체한다.
작년 초 BMW와 인하우스 튜너 계약을 맺은 알피나(Alpina)는 2025년부터 BMW 산하 브랜드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BMW 7시리즈 기반 모델인 알피나 B7은 현행 모델이 마지막으로 모델 수명이 다하면 후속 없이 단종 절차를 밟는다. 나머지 알피나 모델도 마찬가지 운명을 맞게 된다.
아우디 R8, TT
쉐보레 볼트 EV, 카마로
아우디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를 기반으로 개발한 미드십 슈퍼카 R8과 전륜구동 기반 쿠페 TT의 생산을 머지않아 종료한다. R8은 16년 동안 2세대에 걸친 역사의 종지부를 찍으며 TT는 25년 만에 단종될 예정이다. 아우디 TT의 경우 작년 RS 헤리티지 에디션이 출시됐으며 올해는 이름 그대로 마지막 모델인 파이널 에디션이 출시된다. 끝물 TT를 노린다면 이번이 기회다.
쉐보레는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 보급을 앞당기는 데 일조한 볼트 EV를 단종할 전망이다. 2016년 출시된 볼트는 2022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지만 GM의 얼티엄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전기차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시기는 불분명하나 볼트 EUV도 단종된 만큼 내년에 얼티엄 기반 볼트 대체 차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한 쉐보레의 대표적인 머슬카 카마로 역시 컬렉터스 에디션을 끝으로 2024년 1월 단종 절차를 밟는다.
페라리 F8 트리뷰토, 포르토피노 M
기아 스팅어, 제네시스 G70
페라리는 488 후속 모델로 출시된 F8 트리뷰토의 주문을 올해 4월부터 받지 않고 있으며 곧 단종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F8 트리뷰토가 단 한 대만 판매됐다고 한다. 앞 엔진 후륜구동 모델인 포르토피노 M은 내년 신형 캘리포니아로 대체된다. 신차는 최고 출력 612마력, 최대 토크 77.6kg.m를 발휘하는 3.9L V8 트윈 터보 엔진을 얹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산차 중에서도 최근 단종을 맞은 모델과 곧 단종될 모델이 존재한다. 기아 스팅어는 스케이프 매트 외장 색상과 전용 19인치 휠이 특징인 1,000대 한정판 모델 ‘트리뷰트 에디션’을 끝으로 국내에서 단종됐으며 미국에서는 내년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비슷한 성격의 제네시스 G70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단종, 국내에서는 모델 수명이 다하는 대로 후속 없이 단종된다. 기아는 스팅어의 정신적 후속으로 신규 플랫폼 기반 고성능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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