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전기차 I-페이스
화재 우려 고의적 은폐?
결국 집단 소송 직면했다
자동차는 복잡한 기계인 만큼 불의의 결함이 발생하는 경우가 의외로 흔하다.
만약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함이 발견될 경우 리콜하도록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제조사가 이를 은폐했다가 더욱 큰 피해를 자초한 사례도 있다.
이와 관련해 재규어가 최근 소비자 집단 소송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다.
미국 매체 클래스 액션(Class Action)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기차 I-페이스를 구매한 차주들은 해당 모델에서 극도로 위험한 제조 결함이 발견됐음에도 제조사 측은 소비자에 경고하지 않았고 리콜 대상 차량을 계속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배터리 팩 교환에도 고장
당시 재규어 측 대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I-페이스를 운행하던 A씨는 2021년 배터리 팩을 교환한 자신의 차량이 올해 4월 주행 중 멈췄으며 해당 문제 처리에 비협조적인 재규어 측의 태도에 화가 나 집단 소송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차량 소유주들은 재규어랜드로버 북미 법인이 올해 5월 리콜을 발표하기 전부터 I-페이스의 배터리 시스템의 중대 결함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37페이지 분량의 소장에 따르면 배터리 시스템에 과열, 화재, 재산 피해 및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결함을 경험한 소유주가 서비스센터에 불만을 제기하자 재규어 측은 별다른 해결 방안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저 차량 배터리를 75% 이상 충전하지 말고 실내 주차를 삼갈 것을 권고하는 데에 그쳤다. 이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됐으나 충전 용량을 75%로 제한할 뿐 화재 위험을 예방하는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간 충분했음에도 조치 없었다
문제의 모델 계속 판매하기도
한편 A씨는 지난 2019년 2020년형 재규어 I-페이스를 구입했으며 불과 2년 만인 2021년 2월 배터리 팩 고장으로 해당 부품의 교환 수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 4월 배터리 팩에서 다시 문제가 생겨 도로 한가운데에 차량이 멈춰버렸고 다시 서비스센터로 견인 입고해 배터리를 교환했다고 한다. 리콜 통지를 받은 건 그로부터 3개월 후인 7월 18일이었다.
A씨는 “재규어 측이 리콜을 발표하기 전 배터리 시스템 결함을 인식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문제의 차량을 계속 판매해 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탑재
충전 중 화재 발생한 적 있어
앞서 지난 5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재규어 I-페이스의 배터리 팩 과열에 따른 화재 우려를 이유로 리콜을 명령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지난 2018년 6월 5일부터 올해 5월 25일까지 생산된 2019~2024년형 재규어 I-페이스다. 해당 차량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앞서 쉐보레 볼트 EV,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1세대)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됐으나 여러 건의 화재가 발생해 대규모 리콜이 진행된 바 있다.
재규어 I-페이스의 배터리 화재가 처음 보고된 건 2021년 초였으며 2022년에는 충전 중에 화재가 발생한 사고도 있었다. 리콜 명령을 받은 재규어는 I-페이스 리콜 차량을 대상으로 배터리 에너지 컨트롤 모듈(BECM)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했고 필요시 모듈 및 전체 배터리를 무상으로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2
엘지!
좋은 정보
고마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