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팰리세이드
북미 시장에서 리콜
엔진에 구멍이 난다?
국내 준대형 SUV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북미 시장에서도 가성비를 인정받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풀체인지 모델의 프로토타입이 출몰해 신형에 대한 기대 역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그런데 최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아 텔루라이드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팰리세이드도 리콜이 시행돼 이목이 집중된다. 엔진 내 부품 문제로 주행 중 엔진이 파손될 가능성이 발견됐다는 이유다.
2024년형 모델이 대상
주행 중 엔진 파손 확인
외신 카스쿱스의 20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2024년형으로 판매된 팰리세이드 4천여 대 이상이 잠재적 문제로 인한 리콜 대상이 됐다. 3.8L V6 엔진의 밸브 스프링이 파손돼 엔진 블록에 구멍이 생길 우려가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해당 문제는 작년 10월 현지 딜러가 고장을 보고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정상 주행하던 팰리세이드 차량이 폭발음과 함께 동력을 갑자기 상실해 멈춰 섰고 엔진을 분해한 결과 밸브 스프링이 파손되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해 12월 11일 현대차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견됐고, 올해 1월 말까지 같은 문제가 발견된 팰리세이드 차량은 누적 18대에 달했다.
최악의 경우 화재 가능성도
관련 부품 무료로 교환한다
문제의 원인은 밸브스프링 피로 누적으로 인한 균열로 나타났다. 해당 부품은 엔진 흡배기 밸브가 여닫히도록 돕는 핵심 부품이다. 엔진이 작동하는 내내 충격과 진동을 견뎌야 하기에 높은 내구성이 요구된다.
밸브 스프링이 망가질 경우 풀력 상실은 물론 최악의 경우 부러진 스프링이 연소실로 들어가 블록을 뚫고 나올 수도 있다. 이는 엔진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심각한 문제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판매된 2024년형 팰리세이드 4,235대를 개별적으로 검사할 방침이다. 엔진 내의 여러 밸브 스프링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제인지 특정 실린더에 한해 발생하는 문제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엔진 서브 어셈블리를 무료로 교체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사고, 부상, 사망 사례는?
텔루라이드도 유사 문제
다만 리콜이 당장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오는 4월 13일 해당 차주들에게 리콜 통지서가 발송될 예정이다.
이전에 NHTSA 홈페이지에서 리콜 대상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는 있다. 한편 카스쿱스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해당 문제의 심각성에도 관련 사고, 부상 및 사망 사례를 보고하지 않았다며 우려했다.
이번 달 텔루라이드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전반의 품질 문제가 북미 시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수형이랑 수출형 차별 없다더니 진짜인갑네”. “미국에서는 나서서 리콜해 주는데 한국이었다면 어땠을까?“. “엔진에 구멍이라니 좀 심하지 않냐”와 같은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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