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첫 EV 스파이샷 포착
차세대 기술과 고성능 갖춘다
포르쉐 전기차와 경쟁 예고

포르쉐 첫 전기차 타이칸은 2019년 첫 생산이 시작된 반면, 페라리는 아직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페라리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BEV)가 최근 스웨덴에서 혹한기 테스트 도중 포착되며 자동차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25년 하반기 공식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 차량은 아직 완성된 외형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임시로 사용된 마세라티 르반떼 차체와 페라리 로마의 헤드램프를 통해 고성능 SUV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페라리는 이번 신차에 인휠 허브 모터 기술을 채택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기존의 변속기 구조를 생략해 차량 내부 공간을 극대화하고 성능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이 기술에 대한 특허도 이미 출원한 상태다.


변속기도 필요 없다
신기술 총망라할 것
인휠 허브 모터 기술은 각 휠 내부에 전기 모터를 직접 탑재해 별도의 변속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차량 내부의 공간 활용성과 에너지 효율성 증대에 있다. 페라리는 지난 2023년 4월 미국 특허청에 해당 기술 특허를 등록하며 양산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의 단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휠 어셈블리에 모터를 장착하면 추가적인 중량이 발생해 차량의 핸들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페라리가 자랑하는 섬세한 서스펜션 튜닝 능력으로 이 문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테스트 차량은 전방 265/35 R23, 후방 315/35 R24의 피렐리 ELECT P 제로 윈터 2 타이어를 장착해 고성능 SUV로서의 포부를 명확히 하고 있다. 특히 눈길과 같은 악조건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페라리가 전기차 시대에도 변함없는 성능과 신뢰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페라리의 미래 비전
성능과 혁신 노린다
페라리는 자체적으로 전기 모터와 인버터, 배터리를 개발해 전기차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성능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차량의 중량과 출력 밀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전통적인 가솔린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가 전기차 시대에도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더불어 페라리는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고체 배터리와 같은 첨단 기술을 도입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배터리 수명과 관련한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연장 보증 프로그램 및 배터리 교체 일정도 제공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의 첫 전기차는 약 50만 유로(한화 약 7억 원) 이상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신차가 과연 기존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감성과 퍼포먼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2025년 10월 페라리 캐피털 마켓 데이에서의 공식 발표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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