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광받는 전기차와 SUV
전기 SUV 강화하는 업계
에스컬레이드 전기차 포착
캐딜락. 미국을 대표하는 해당 브랜드가 준비 중인 초대형 전기차가 최근 포착됐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카테고리는 ‘SUV’와 ‘전기차’이다. 영국 시장 조사 업체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가 152개국 승용차 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SUV는 총 3,280만 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순수 전기차(BEV) 역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66% 급증한 37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판매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고 봐도 무방하다. 각 브랜드는 친환경 정책에 따른 전동화 과정에서 고수익을 보장하는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리고, 캐딜락은 럭셔리 SUV의 대명사인 에스컬레이드에 전기 파워트레인을 이식할 계획이다.
여전히 웅장한 실루엣
셀레스틱과 유사점 많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순수 전기 버전 프로토타입이 위장막을 온 차체에 두른 채 최초로 포착됐다. 위장 스티커를 붙인 휠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부위를 가린 탓에 디자인을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거대한 실루엣에서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DNA를 물려받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테스트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디테일이 몇 가지 존재한다. 우선 캐딜락 플래그십 EV 세단 셀레스틱과 유사한 휠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크기는 24인치로 에스컬레이드가 더 크다. 이에 더해, 가림막을 뒤집어쓴 대시보드는 메인 디스플레이 패널과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분리한 점이 셀레스틱에 탑재된 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연상케 한다.
올해 말 글로벌 공개 예정
모델명은 에스컬레이드 IQ
위장막 차량이 포착되기 불과 몇 시간 전, 캐딜락은 보도자료를 통해 에스컬레이드의 순수 전기 버전을 올해 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딜락은 “지난 20년 동안 에스컬레이드가 럭셔리 SUV 시장을 장악할 수 있도록 일조한 장인 정신, 기술 및 성능에 대한 동일한 노력을 약속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에스컬레이드 순수 전기 버전의 모델명도 확정됐다. 리릭, 셀레스틱 등 캐딜락은 전기차 제품군에 ‘-IQ’ 작명법을 고수하고 있는데, 에스컬레이드는 에스컬레이딕이 아닌 ‘에스컬레이드 IQ’로 명명됐다.
얼티엄 플랫폼 적용 유력
전기 픽업과 구동계 공유할 듯
캐딜락의 세 번째 전기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IQ는 GM 전기차 전용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하여 GMC 허머 EV 등 브랜드 전기 픽업트럭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허머 EV의 구동계를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1천 마력을 뿜어내는 트라이 모터와 1회 충전 시 530km 주행이 가능한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에 더해, 캐딜락 ‘IQ’ 시리즈의 디자인 기조에 따라 시그니처인 사선 패턴의 라이트 그릴이 전면부를 꽉 채울 전망이다. 과연 에스컬레이드 본연의 디자인 언어가 얼마나 채택될지 궁금증을 증폭하는 가운데, 정체를 드러낼 시간은 그리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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