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픽업트럭을 만든다면?
가상 렌더링 등장해 화제
SUV 차체에 트럭 적재함을 붙인 듯한 모습의 픽업트럭. 캐나다, 미국 등 북미권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미국만 해도 연간 픽업트럭 판매량이 약 300만 대에 달하며 대당 평균 가격은 4만 달러(약 5,198만 원)가 넘는다.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다.
이에 링컨, 캐딜락,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북미에서 프리미엄 픽업트럭이라는 틈새시장을 개척하고자 했다. 비록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최근에도 GMC 허머 EV, 시에라 데날리 얼타밋, 토요타 툰드라 캡스톤 등으로 프리미엄 픽업트럭 시장을 살리려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그런데 만약 포르쉐가 픽업트럭 시장에 뛰어든다면 어떨까? 가능성 낮은 이야기지만 한 유튜버가 이러한 상상을 렌더링으로 옮겨 눈길을 끈다.
카이엔 기반 픽업트럭
전면부는 거의 그대로
지난 8일 자동차 예상도 및 상상도 전문 유튜브 채널 ‘디지모드 디자인(Digimods DESIGN)’에는 포르쉐 픽업트럭 렌더링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채널 운영자는 2025년 포르쉐가 카이엔을 기반으로 픽업트럭을 만든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가상 렌더링을 제작했다.
전면부는 포르쉐 카이엔의 프런트 마스크를 적용하고 곳곳에 픽업트럭의 특징을 녹여낸 모습이다. 널찍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훌쩍 높아진 차고와 어우러지며 앞 범퍼 상단과 보닛의 캐릭터 라인은 보다 단순한 형상으로 재해석됐다. 거대한 타이어를 수용하기 위해 공간을 키우고 사다리꼴 클래딩으로 마감한 휠 하우스가 터프함을 더한다.
둥글둥글한 후측면부
현실성 낮은 이유는?
뒷모습은 전형적인 픽업트럭의 틀을 따름과 동시에 포르쉐의 개성을 유지했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부터 테일 게이트, 뒤 범퍼 등은 카이엔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모양새다. 테일 게이트 상단의 립 스포일러와 노랗게 도색된 브레이크 캘리퍼는 실용성을 지켜내면서도 스포티한 매력을 더해준다.
하지만 실제 이 디자인을 양산할 경우 차체 크기 대비 적재 능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후측면 모서리가 기존 카이엔과 같이 둥글게 마감돼 적재함 공간 활용도 측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이다. 테일 게이트와 뒤 범퍼의 파팅 라인은 수정을 거치지 않는 이상 화물을 싣고 내리기 불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일은 누구도 몰라
국내 네티즌 반응은?
업계에서는 포르쉐가 픽업트럭을 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하지만 SUV를 절대 만들지 않겠다던 페라리가 푸로산게를 내놓았듯 앞일은 누구도 모른다. 포르쉐 또한 자사 첫 SUV인 카이엔을 출시했을 당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날 업계에서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내는 기업 중 하나로 거듭나며 그때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네티즌들은 “뒷모습에서 리비안 전기 픽업트럭 느낌도 난다“. “중국 회사가 어설프게 베낀 것 같은 디자인”. “부가티도 픽업트럭 한 대 만들었으면 좋겠다”. “나름 잘 어울리는데?”. “포르쉐라면 픽업트럭으로도 서킷 주행 가능하게 만들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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