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차 구매 기준
안전에 지장 없는 선
성능 기록부 확인해야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마음에 판매 플랫폼을 살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 봤을 법한 차가 있다. 바로 사고차 모델이다.
사고차는 그 사고의 규모나 수리 범위에 따라서 감가율이 달라지는데, 당연하게도 사고차는 적산 거리 대비 시세보다 저렴하다. 그런데, 이런 차를 싸다고 막 사서는 안되지만 반대로 사고가 났다고 해서 사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다. 안전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라면 오히려 가성비가 좋은 매물일 수 있다.
물론 이 차가 사고차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1차로 성능 점검 기록부를 확인해 보고, 2차로는 보험 이력을 확인해야 한다.
다만 성능 점검 기록부에는 무사고로 기록되어 있지만 보험 이력에 적은 금액의 보험 처리 이력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매물은 대부분 범퍼 정도만 교환한 매물이다. 참고로 범퍼는 200번을 교환해도 사고차로 취급되지 않는다.


싸고 좋은 차는 없다
그렇지만 앞 3박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싸고 좋은 차는 없다. 꽤 오랜 시간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중고차 허위 매물은 싸고 좋은 차를 사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심을 악용한 결과다.
모든 딜러는 자선 사업가가 아닌, 이익 추구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당연하게도 상품화 과정을 거치며 들어가는 비용이 있으며, 성능 점검 및 경정비를 위한 비용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정말 시세 대비 저렴한 탈 만한 차는 세상에 없는 걸까? 그렇진 않다. 흔히 중고차 시장에서 ‘앞 3박’이라고 칭하는 차들이 있다.
그런 차들은 보통 보닛과 전면 좌/우 펜더를 교환하거나 판금 한 차들이 해당하는데, 쉽게 말하면 차량의 전면부 충돌로 인해 3가지 부품을 수리해서 앞 3박이다.
그런데 이런 차들은 사도 괜찮다. 특별히 야외 주차만을 하는 차가 아니라면 최근엔 사설 도장 기술도 좋아졌을뿐더러, 골격에 문제는 없지만 사고차로 분류되어 시세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렌트 이력 있는 차
내장재 상태 살펴보자
그렇다면 렌트 이력이 있는 차는 어떨까? 렌트 이력이 있는 차는 주로 실내 내장재 컨디션을 보면 된다.
보통 장기렌트로 운용되던 차들은 자가용과 같은 역할을 해 실내에 큰 손상을 입히지 않는다.
우선 실내의 손상이 생기면 제일 불편한 주체가 차를 운용하는 차주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기렌트로 운용되던 차는 상술했듯이 자가용의 역할을 겸하기 때문에 렌트 이력만 남았을 뿐 자가용과 같은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만약, LPG 중형 세단을 구매하고자 하는데 렌트 이력이 있다면 조수석 시트 하단부와 루프 패널을 봐야 할 필요가 생긴다.
이는 긴급 출동 차량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 때문인데, 보통 사설 긴급 출동 차량은 현대차의 쏘나타와 기아 K5의 LPG 기본 트림을 대여해 운용된다.
이 차들은 시동을 끄는 일이 거의 없으며, 급가속과 급정지가 일상이다. 무엇보다 조수석에 무거운 열쇠함을 싣고 다녀야 하므로 여러모로 컨디션이 좋을 수 없는 차다.


절대 사면 안되는 차
하우스 사고차
하우스 사고차는 절대 사서는 안되는 차로 정평이 나있다.
하우스란 자동차 하체 부품의 중심이 되는 쇼크 업쇼버가 장착된 곳으로, 차량 거동과 차대 수치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우스 사고차라는 말은 이 휠 하우스를 교환하거나 판금을 했던 이력이 있는 차를 뜻한다. 주로 대형 사고가 난 적이 있는 차들이 하우스 사고차다.
이런 차는 절대 사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차체가 큰 손상을 입으면, 간혹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차대 수치가 어긋나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차대가 묘하게 뒤틀려, 조향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리어 펜더 판금 또는 교환 이력 차는 외부 패널의 판금이나 도장이 제대로 작업 되지 않았을 때 펜더에 관통 부식이 생길 수 있어 수리해도 또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꼭 명심하자. 절대 이유 없이 싸고 좋은 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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