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폭발적인 하이브리드
소형차 전용 시스템 만든다
캐스퍼에 탑재될 가능성은?
하이브리드(HEV) 차량의 수요가 여전히 폭발적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신차 출고 대기가 1개월 내외로 줄었지만 HEV 차량은 6개월에서 1년가량 걸리는 모델이 상당수다. 완성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물량이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이에 현대차는 현재 준중형 이상 체급에 집중된 HEV 라인업을 소형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전용 파워트레인을 개발 중이며, 연비 개선은 물론 경형 모델인 캐스퍼에도 HEV 사양이 출시될 가능성에 기대가 쏠린다.
지금은 중형 이상에 집중
전 차종 대응이 최종 목표
26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이야기는 전날 진행된 1분기 경영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언급됐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이날 “그동안 중형, 대형 차종에만 HEV가 있었는데 이젠 소형 차종에 탑재할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모든 라인업에 하이브리드를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6L 가솔린 자연흡기, 터보, 2.0L 가솔린 자연흡기 등 세 가지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 팰리세이드 등 대형 차종에 탑재할 2.5L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개발 중인 만큼 소형 전용 파워트레인까지 개발하면 전 차종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급감한 전기차 수요 영향
현재 최고의 먹거리라고
HEV 라인업 강화는 전기차 수요 급감과도 관련이 있다. 전동화 흐름이 주춤하자 내연기관에서 순수 전기차 사이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HEV 생산을 늘리는 전략으로 수정한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HEV 차량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10만 대 증가한 48만 대 수준으로 잡았다.
HEV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제조사 입장에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기차는 아직 내연기관 차의 수익성을 못 따라가지만 HEV는 비슷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HEV 차량 구매자들은 최상위 트림 선택 비중이 높아 평균 판매 가격도 내연기관 차량보다 15~20%가량 높다.
작은 엔진으로 중량 감소
우수한 연료 효율 기대
현대차의 소형차 전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더 작은 엔진을 기반으로 전체 중량을 줄이고 출력을 최적화하는 방향성이 예상된다. 일상 주행에 필요 충분한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연비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스템은 코나, 아반떼 등 소형 SUV와 준중형 세단에 탑재되는 1.6L 자연흡기 기반 시스템을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코나, 아반떼 HEV 사양은 기아 니로와 마찬가지로 19~21km대의 복합 연비를 낸다. 소형차 전용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대체된다면 이보다 우수한 연료 효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체 시스템 부피를 줄이는 만큼 경차인 캐스퍼에 탑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캐스퍼는 올해 출시될 전동화 버전에 이어 모든 종류의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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