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에 빠진 전기차 시장
덕분에 중저가 전기차 쏟아져
구매 가치가 높은 모델 3종은?
최근 몇 년 새 전기차 모델의 수가 급증했다. 도로에서는 푸른색 친환경차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전기차의 기세는 매서웠다. 수십 년 동안 내연기관 엔진을 장착해 온 자동차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는 듯했다.
하지만 요즘의 형국은 초반의 기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은 전기차가 현재 ‘캐즘’에 빠졌다고 평하는 추세다. 일명 ‘살 사람은 다 산’ 시국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전기차의 수요 정체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는 소비자 구미를 당길만한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가장 저렴한 수입 전기차
천만 원대 할인하는 푸조
가장 돋보이는 전략은 쏟아져 나오는 중저가 전기차다. 전기 모터의 특성을 적극 활용한 고성능 전기차보다 대중의 구미를 당기는 것은 합리적인 전기차다. 적당한 가격으로 긴 주행 가능 거리를 뽑아내는 가성비 모델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추세다.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사 푸조는 파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푸조는 소형 해치백 ‘e-208’과 소형 SUV인 ‘e-2008’에 엄청난 할인을 적용했다. 해치백 모델의 경우 1,310만 원을, 소형 SUV 모델의 경우에는 1,400만 원을 할인해 판매한다. 최종 구매 가격은 약 3,000만 원 중반대를 점치는데, 이는 수입 전기차 중 유일하게 3,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이다.
주행 가능 거리가 대박
501km 달리는 국산차
중저가 전기차 경쟁에 긴장을 불러일으킬 차량이 나왔다. 기아의 EV3다. 점점 증가하는 SUV에 대한 수요에 맞춰 소형 전기 SUV로 출시한 EV3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아가 공개한 EV3의 핵심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다. 롱레인지의 경우 무려 501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자랑한다.
어마어마한 항속 거리만큼 눈에 돋보이는 부분은 가격이다. 가격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EV3의 가격은 합리적이다. 스탠다드 모델은 세제 혜택 적용 이후 3,995만 원,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에는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4,415만 원부터 시작한다.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한다면 실제 차량 출고 가격은 3,000만 원대 초중반이 될 것이다.
KG모빌리티 막강한 한 수
코란도 EV 합리적인 가격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도 꾸준히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준중형 전기 SUV인 코란도 EV가 대표적이다. 공개한 지 한 달여 시간이 지난 코란도 EV 역시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였다. 기본 트림 E3는 4,028만 원, E5는 4,544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 원대로 충분히 출고할 수 있다.
전기차는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다. 모터 특성상 내연기관에 비해 주행 질감이 좋다고 느낄 수 있고, 유류비 부담이나 엔진류 소모품 교환이 없다는 점에서 효율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장 전기차 시대로의 완전한 전환은 힘들어 보인다. 사람들의 인식도, 관련 인프라도 미비하기 때문이다. 중저가 전기차가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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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궁금타
코란도 EV, 디자인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