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연료 첨가제
정말로 효과 있을까?
효과 자체는 확실해
주유소나 정비소에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연료 첨가제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브랜드 또한 다양한데, 연료 첨가제의 효과를 믿지 않는 사람도 있고, 꾸준히 넣는 사람도 있다. 연료 첨가제는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효과가 있다.
자동차 엔진은 초당 60회 회전한다. 실린더 내의 피스톤은 초당 60회의 상하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연소 작용이 일어나는데, 자연스레 카본 찌꺼기가 쌓이게 된다. 카본 찌꺼기가 계속 쌓이게 되면 점점 굳어지면서 엔진 내부의 센서나 부품 등을 망가뜨릴 수 있다. 또한 카본 찌꺼기가 실린더 내부의 마모를 발생시켜 엔진오일 감소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게 된다.
현대차, 벤츠 매뉴얼도
연료 첨가제 사용 권장
이러한 카본 찌꺼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우선 고속 주행이 도움이 된다. 휘발유에는 세정 성분이 들어 있어 피스톤 내부를 세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고급 휘발유에는 더 많은 세정 성분이 들어 있어 더 깨끗하게 세정된다. 이렇게 휘발유 자체 세정 성분으로도 세정이 가능하지만, 연료 첨가제를 사용하면 더욱 깨끗하게 세정된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연료 첨가제를 권장하는 제조사도 있다, 벤츠의 미국 법인, 현대자동차의 미국, 유럽 법인은 매뉴얼에서 연료 첨가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 국내 법인도 휘발유 연료 첨가제를 순정 용품으로 도입하여 서비스 센터에서 사용 중이다.
연료 첨가제 효과와
올바른 주입 방법은?
연료 첨가제의 효과는 이렇다. 먼저 가솔린 엔진의 경우 옥탄가, 디젤 엔진의 경우 세탄가 상승효과가 있다.
쉽게 말해 연료의 품질을 조금 상승시켜 준다는 것이다. 또한 미미하지만 엔진 출력과 연비를 상승시키기도 한다. 가장 큰 효과는 역시 엔진 내부 카본 찌꺼기 제거 효과이다. 이는 실험을 통해 증명된 사실이기 때문에 의심할 여지가 없는 효과. 추가로 디젤 엔진의 경우 매연 감소 효과도 있다.
연료 첨가제는 최대한 연료를 다 쓰고 나서 주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적어도 2/3 이하의 연료를 남겨두고 주입하도록 해야 한다. 연료 첨가제가 연료에 잘 섞이게 하기 위함이다. 연료 첨가제를 주입하는 방법은 주유구 캡을 열고 연료 첨가제를 그냥 넣으면 된다. 후에 가득 주유까지 해 주면 연료 첨가제 사용은 끝난다.
효과 자체는 확실하지만
필수는 아닌 연료 첨가제
약도 과다 복용 시 오히려 좋지 않은 것처럼 연료 첨가제도 과하게 사용하면 차량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연료 첨가제는 언제 주입하는 것이 맞을까? 기본적으로 연료 첨가제 매뉴얼을 따르는 것이 좋은 방법인데, 보통 3~5,000km, 계절마다 주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첨가제에 따라 주유 시마다 넣는 첨가제들도 간혹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연료 첨가제는 효과는 확실하지만, 꼭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평소에 고급 휘발유를 주유하던 차량이라면 더욱 필요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연료 첨가제의 주입 시기만 잘 지키고, 과도한 사용을 하지 않는다면 연료 첨가제의 효과 자체는 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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