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량 1위 모델 쏘렌토
IIHS 최신 평가에서 아쉬운 결과
뒷좌석 안전성 특히 취약하다?
카니발과 함께 국산 패밀리카 대표 모델로 꼽히는 기아 쏘렌토. 세그먼트를 불문하고 국내 판매량 1위이기도 한 해당 모델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7만 5,27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라이벌이자 완전 신차인 현대차 싼타페(6만 3,334대)와 1만 대 이상의 격차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디자인부터 상품성, 가격까지 딱히 모난 부분이 없는 ‘육각형’ 자동차지만, 최근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드러났다. 바로 안전성이다.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 중 하나인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최신 테스트 결과 특정 부문에서 취약점이 확인됐다고 한다. 어린 자녀를 둔 가장에게는 더욱 민감할 수도 있는 내용인데,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됐을까?
업데이트된 전면, 측면 충돌
이전 테스트와의 차이점은?
IIHS는 쏘렌토의 업데이트된 안전도 테스트 결과를 지난 10월 31일 발표했다. 유로앤캡(Euro NCAP)과 함께 영향력 있는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으로 꼽히는 IIHS는 예고 없이 테스트 기준을 강화하기로 악명 높다. 아울러 비영리 기관인 만큼 제조사로부터 차량을 제공받지 않고 차량을 직접 구매해서 테스트해 평가 과정의 신뢰도도 높다.
업데이트된 테스트는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측면 충돌(Side) 등 두 가지로 진행됐다. 기존 테스트와의 차이점은 뒷좌석 탑승객 보호 평가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뒷좌석 더미는 체구가 작은 여성 혹은 12세 어린이 크기의 소형 더미를 사용한다. 이는 뒷좌석 안전벨트가 다양한 체격의 탑승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종합 등급 ‘미흡’에 그쳤다
원인은 뒷좌석 안전벨트
쏘렌토의 전면 충돌 종합 등급은 우수(Good), 양호(Acceptable), 미흡(Marginal), 최악(Poor) 등 네 가지 등급 중 ‘미흡’을 받았다. 기존 평가 등급이 ‘우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다. 문제는 역시나 뒷좌석에서 나타났다. 충돌 순간 더미의 허리 벨트가 복부로 미끄러졌고, 결국 내상 가능성이 확인돼 해당 부문에서 ‘미흡’을 받은 것이다.
아울러 머리, 목 보호 부문에서도 부상 가능성이 확인됐다. 다만, 충돌 순간 더미의 머리가 앞좌석 등받이와 안전거리를 유지했다는 점이 반영돼 ‘양호’ 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앞서 기아가 올해 7월 쏘렌토 미국 판매 사양의 뒷좌석 안전벨트를 개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나머지 부문은 대체로 우수
최고 등급에서 한 단계 격하
한편, 충돌 시 뒷좌석 더미의 어깨 벨트가 이상적인 위치를 유지한 덕에 흉부 부상 위험은 낮게 나타났다. 운전자, 동승석 탑승자 보호 능력도 전 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업데이트된 측면 충돌 테스트의 경우 운전자 골반 보호 능력이 ‘양호’ 등급을 받았지만 나머지는 모두 최고 등급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쏘렌토는 IIHS의 최신 테스트에서 ‘탑 세이프티 픽‘으로 평가받았다. 이전에는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였지만, 업데이트된 테스트에서 ‘우수’ 및 ‘양호’ 등급을 받지 못해 한 단계 격하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개선했는데도 저 모양이라니”. “북미형이 저 정도인데 내수형은 얼마나 심각할까”. “카니발도 그렇고 믿고 탈 차가 없네”. “그래도 운전석이라도 멀쩡한 게 어디냐”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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