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을 겨냥한
BMW 신형 2시리즈
그란 쿠페 L 대공개
BMW 브랜드가 2시리즈 그란 쿠페의 중국 전용 L 버전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4 중국 광저우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새로운 BMW 2시리즈는 기존 글로벌 버전과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의 차별점이 있다. 글로벌 버전은 F44 모델이지만 이번 중국 전용은 인덱스 F78이다. 그렇다면 어떤 점이 가장 다를까?
제일 크게 변한 부분은 차량 사이즈가 좀 더 커졌다는 점이다. 기존엔 휠베이스 2,670mm, 전장 4,546mm, 전고 1,435mm이었는데 이번엔 휠베이스 2,780mm, 전장 4,663mm, 전고 1,457mm로 상향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2열 좌석 레그룸, 머리 공간이 넓어졌다. 이전보다 훨씬 여유롭게 실내 공간을 만끽할 수 있다.
소폭 변경되어 출시
차별화된 사양 적용
외관은 1시리즈 해치백의 전면 스타일링을 채택했다.
실내는 도어 핸들 디자인, 창문 모양 등 스타일링 부분에서 살짝 변경됐다. 중국 전용으로 나온 2시리즈 그란 쿠페답게 중국 전용 파노라마 선루프가 장착된다. 전반적인 구조나 주요 기능 등은 글로벌 버전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중국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차라 그런지 일부는 차별화된 사양을 적용해 소비자를 신경 쓴 모습이다.
파워트레인은 3가지 가솔린 엔진 옵션으로 구성된다. 베이스 모델 220L는 1.5L 156마력 터보 엔진, 225L는 2.0L 204마력 터보엔진, 상위 M235L은 2.0L 300마력 터보엔진을 탑재하며 모든 모델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한다고 전해졌다.
중국인 겨냥 모델
주기적으로 출시해
상위 트림 M235L은 제로백이 무려 5초 정도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세부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사륜구동인지, 전륜구동인지는 알 수 없다. 단 220L과 225L은 전륜구동이다. 이처럼 BMW는 중국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중국인들을 겨냥한 모델을 주기적으로 내고 있다.
최근에도 BMW는 중국 시장 전용 X5 다크 플레임 에디션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에디션은 X5의 25주년을 기념하는 1,000대 한정판으로 외관 곳곳에 골드 포인트가 추가됐다. 또 실내엔 다양한 고급 사양이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외관부터 실내까지 우아한 품격을 드러낸 X5 다크플레임 에디션의 가격은 83만 위안, 한화 약 1억 6,000만 원이다.
중국 자동차 기술 상승이
독3사 매출 직격타 원인
아우디 역시 중국 시장 겨냥을 위해 4링을 없애고 AUDI라는 새로운 로고로 바꾸는 등의 변화를 주고 있다. 심지어 중국 기술을 차량에 대거 적용한 중국 전용 모델을 출시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 전용 모델을 출시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나갔던 수입차 기업들이 왜 갑자기 이런 행보를 보이는 것일까?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이 직접 제작한 자동차들은 기술력, 디자인 등 여러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자국민들조차 수입차를 탈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속도로 성장해 지금은 세계적으로 뛰어난 자동차 시장이 되었다.
실제로 현재 중국에서 제조하는 차들은 가성비도 훌륭하고 디자인도 세련돼
유럽 등 국가에서 꽤 인기가 많다고 전해진다. 중국의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레 수입차 판매율은 하락했고 독일 3사는 매출에 직격타를 맞게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전용 모델을 출시한 것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만 살 수 있는 모델’이라는 건 스페셜한 느낌도 주기에 소비자를 혹하게 만드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에도 이 마케팅에 성공할 것인지,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에 이목이 집중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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