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많은 재규어 리브랜딩
콘셉트카에도 혹평 쏟아져
픽업트럭 변형 등장해 화제
요즘 자동차 업계는 재규어 리브랜딩 소식으로 시끌벅적하다. 재규어는 럭셔리 브랜드 시장 재진입과 완전 전동화를 목표로 하는데, 사실상 이름 빼고 다 바꿨다고 봐도 될 정도의 격변을 거쳤다. 새 앰블럼과 레터링은 남성적이고 강인했던 기존의 아우라가 사라졌고, 브랜딩 영상은 PC 요소로 가득하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타입 00 콘셉트‘가 공개됐는데, 난해한 디자인에 전 세계적으로 반응이 엇갈리는 중이다. 아무것도 모방하지 않는다는 뜻의 브랜드 모토 ‘Copy Nothing’에는 부합하지만 디자인 완성도에 대해선 혹평이 쏟아지는 중이다. 이에 한 가상 자동차 아티스트는 해당 콘셉트카의 변형 버전을 공개했는데, 원본보다 낫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비판의 의미로 만들었다고
콘셉트 디자인과 공통점은?
가상의 자동차를 그리는 그래픽 디자이너 Ray Ochoa는 4일 재규어 타입 00 콘셉트 기반의 픽업트럭 렌더링을 인스타그램 채널에 게재했다. 그는 재규어의 리브랜딩을 비판하는 의미로 이번 렌더링을 제작했다고 한다. 가상의 픽업트럭에서 타입 00 콘셉트와 정확히 일치하는 디자인 요소를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디자인 언어를 공유해 비슷한 느낌을 준다.
전면부는 심플한 가로형 그릴이 헤드램프와 함께 블랙 패널에 통합된 모습이다. 안개등 위치의 램프는 두 쌍으로 늘었으며, 범퍼 아래의 ‘ㄴ’자 프런트 스플리터 등 콘셉트카의 요소를 일부 공유한다. A 필러는 검게 마감된 콘셉트카의 랩 어라운드 디자인과 달리 바디 컬러가 적용됐으며, 전통적인 사이드미러를 유지했다는 차이점이 확인된다.
한층 스포티해진 후면부
트럭보단 쿠페에 가까워
후면부는 전면부 구도의 픽업트럭과 사뭇 다른 디자인이 돋보인다. 쿠페에 픽업트럭 적재함을 붙인 듯 스포티한 실루엣이 강렬한 인상을 주며, 휠 스포크가 증가해 속도감을 더한다. 후면 그릴 형태의 가로 바에 숨어있던 콘셉트카의 테일램프는 적재함 도어 상단부에 위치해 모습을 드러냈다.
뒤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 또한 밝은 색상으로 존재감을 강조한 ‘ㄴ’자 장식이 눈길을 끈다. 범퍼 하단 중앙에도 같은 색상의 가니시가 더해졌는데, 콘셉트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후방 카메라가 내장된 듯하다. 앞 펜더에는 프로젝터 역할을 하는 금색 가니시가 그대로 위치해 있다.
양산 모델명은 ‘I 타입’ 유력
이르면 내년 말 공개될 전망
렌더링을 접한 네티즌들은 “원본보다 낫다”. “콘셉트카 디자인이 너무 못생겨서 어떤 변형이 나와도 괜찮을 듯“. “차라리 저걸 내놨더라면 반응이 지금보다 나았겠다”. “원본은 디자인 지망생 습작보다 조잡하던데 양산차는 어떻게 나올지 오히려 기대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한편, 재규어가 해당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플래그십 전기차의 모델명은 ‘I 타입’이 유력하다. 2도어 쿠페 형태의 콘셉트카와 달리 4도어 GT로 알려졌다. 15분 충전으로 321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급속 충전 기술이 탑재되며, WLTP 기준 항속 거리 770km를 목표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 양산 모델을 공개하고 2026년부터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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