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공장 폐쇄
Q8 e-트론 생산 거점
사실상 단종 의미한다고
아우디가 내년 2월 브뤼셀 공장의 폐쇄를 결정했다. 아우디 브뤼셀 공장은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3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생산량은 12만 대다. 공장 폐쇄 결정은 판매 부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브뤼셀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우디 Q8 e-트론은 작년 4만 90,001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연간 최대 생산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공장 가동을 멈춘 적도 있었다. 아우디는 폐쇄 결정 전 매각을 시도해 중국 전기차 제조 업체 니오가 인수한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CEO는 이를 부인했고 인수자를 찾지 못해 결국 폐쇄 결정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아우디 관계자는 “브뤼셀 공장을 폐쇄하기로 한 결정은 고통스럽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직업 경력에서 내린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출시 당시 주목받았지만
경쟁 모델이 주도권 가져가
아우디 브뤼셀 공장은 Q8 e-트론의 유일한 생산 거점으로 공장 폐쇄는 사실상 Q8 e-트론의 단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e-트론’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되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부드러운 주행감으로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경쟁 모델들의 공세 속에서 뒤처지기 시작했고 경쟁 모델들의 긴 주행거리와 강력한 성능으로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겼다.
아우디는 현재까지 전기차 중심 전략을 펼쳐왔지만, 최근 수요 감소로 전환 계획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차세대 가솔린 엔진 기반 Q7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이 모델이 대형 SUV 라인업에서 유일하게 남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Q8 e-트론의 단종이 확실시될 경우 아우디가 이를 대체할 또 다른 전기 SUV를 내놓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e-트론 부분변경 모델
최신 패밀리룩 적용돼
아우디 Q8 e-트론은 e-트론의 부분변경 모델로 배터리 용량 증대와 새롭게 디자인된 싱글 프레임 그릴, 공기역학적 성능을 고려한 후면부 그리고 서스펜션의 개선을 통한 효율 및 주행성의 업그레이드를 특징으로 한다. 외관 디자인은 이전의 e-트론에 비해 큰 폭으로 변화한 것은 아니지만 최신 아우디의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전면부의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연결해 보다 선명한 인상을 전달하며 범퍼 패시아에는 대담한 디테일을 적용해 전반적으로 존재감이 강한 굵은 느낌을 준다. 또한 최신 아우디에서 주로 보이는 변화와 함께 플랫한 형태의 2D로 변경한 아우디 엠블럼,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에 더해진 싱글 프레임 프로젝션 라이트를 통해 주간과 야간 모두 특유의 존재감을 내보인다.
아우디, 후속 모델 출시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Q8 e-트론은 50을 기본으로 55 그리고 고성능인 SQ8 세 가지의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모델에는 아우디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이 탑재되며 기본 모델인 50을 기준으로 2개의 전기모터가 전후방 액슬에 각각 탑재되어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67.7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9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298km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 판매 가격은 Q8 50 e-트론 콰트로 1억 860만 원, Q8 55 e-트론 콰트로 1억 2,060만 원, SQ8 스포트백 55 e-트론 콰트로 1억 2,460만 원이다. 한때 럭셔리 전기차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던 Q8 e-트론이 벨기에 브뤼셀 공장의 폐쇄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아우디가 후속 모델을 통해 다시금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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