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국산차 판매량 살펴보니
역시나 기아 쏘렌토 1위 차지
그런데 2위의 정체는 의외라고?
연말에는 어떤 국산차 모델이 제일 많이 팔렸을까? 경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좋은 상품성을 가지고 있는 차는 그래도 잘 팔린다. 본론에 앞서 한 가지 힌트가 있다면 아무래도 내수시장에 가족 사랑의 바람이 불고 있는 듯하다. 판매량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1~3위가 모두 패밀리카이니 말은 다 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KGM과 르노, 그리고 한국GM은 많이 분발해야 할 것이다.
일단 1위는 쏘렌토이다. 2024년 11월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쏘렌토는 10,434대를 판매해 내수시장 점유율 7.1%로 집계되었다. 2위는 싼타페이다. 같은 기간 싼타페는 7,576대를 판매해 내수시장 점유율 5.1%로 집계되었다. 3위는 카니발이다. 7,516대를 판매해 싼타페와 정확히 60대의 차이를 보였다. 내수시장 점유율은 5.1%로 싼타페와 동일하다.
도시락 싼타페 조롱
그것도 옛말이라고?
사실 쏘렌토의 판매 1위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종종 1위도 했었고, 무엇보다 구매력 있는 3~40대 가장들에게 압도적으로 사랑받는 차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싼타페다. ‘역시는 역시’는 쏘렌토만을 두고 논하기보단 싼타페 역시 해당된다. 출시 초기 디자인과 가격 면에서 혹평을 받은 것과 사뭇 대조되는 판매량이다.
실제로 싼타페를 타본 사람이 있다면 알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수납공간이 엄청나다는 사실이다. 싼타페의 경우 조수석 크래시패드에 수납공간이 존재하며, 심지어 센터 콘솔은 앞에서도 열리고 뒤에서도 열리니, 패밀리카로써 가져야 할 자질을 갖춘 셈이다. DCT 미션의 경우 초기 건식 DCT 변속기에서 변속감 및 울컥거림으로 인해 홍역을 치른 이후 엄청난 개선이 되어 더욱 부드러운 승차감과 좋은 연비를 보여준다.
카니발의 신의 한 수
하이브리드 추가
다음은 카니발을 잠시 살펴보겠다. 카니발의 경우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었을 때 꽤 이슈가 되었던 모델이다. 기존 파워트레인은 3.5 가솔린 엔진과 2.2 디젤 엔진이 전부였으니 말이다. 연비를 포기하고 정숙성과 힘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연비를 택하고 정숙성과 힘을 포기할 것인지 양자택일의 관계에 놓였는데, 현대기아차의 새로운 1.6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고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봐도 무방한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세금은 덤이다.
일각에서는 아쉬움도 존재한다. 처음 팰리세이드 풀체인지에 탑재되어 출시될 2.5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을 썼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이는 형제 차이자, 선의의 라이벌인 스타리아에도 동일한 여론이다. ‘ 저 큰 차체를 1,600cc로 어떻게? ’ 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는데, 실제 오너들의 말에 의하면 패밀리키라는 목적 자체가 빠른 속력과 날카로운 코너링을 위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실 생활 영역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고 되레 저공해차 혜택과 정숙성에서 좋은 점수를 준다는 의견이다.
국내 출시 빗발쳤던 차
텔루라이드는 어떨까
사실 내수시장의 흐름을 보고 있자면, 차급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차량이 한 대씩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준중형은 아반떼, 중형은 K5, 준대형은 그랜저, 소형 SUV는 셀토스, 중형 SUV는 쏘렌토, 대형 SUV는 팰리세이드, 픽업은 렉스턴 스포츠가 대표적이라고 본다. 그런데,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국산차라는 타이틀로 오랜 시간 동안 내수 출시 요구가 빗발쳤던 차가 있다. 기아의 텔루라이드다.
북미 시장 모델로 기획, 현지 생산 및 판매 중인 텔루라이드는 어떨까. 한 매체에 따르면 텔루라이드의 판매량은 전체 21위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생각보다 판매량이 적다고 느낀다면, 미국 시장이 얼마나 판매 볼륨이 크고 진출한 회사와 차종이 많은지 생각해 보자. 물론 텔루라이드 위로 국산차 모델이 꽤 보이는데 이런 현상은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어 벌어진 일이라고 예상된다. 과연 텔루라이드의 후속은 어떤 모습으로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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