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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없으면 겨울 내내 ‘후회’.. 윈터 타이어, 빚 내서라도 끼라는 이유

없으면 겨울 내내 ‘후회’.. 윈터 타이어, 빚 내서라도 끼라는 이유

황정빈 기자 조회수  

겨울철 필수품 윈터 타이어
대체 왜 필수품으로 불릴까
눈길 아니어도 장착이 필수?

사진 출처 = ‘ 레딧 ‘

겨울철만 되면 동네에 있는 타이어 가게, 변두리에 있는 타이어 가게, 온라인 타이어샵, 모두가 바빠진다. 바로 윈터 타이어에 대한 홍보와 광고, 그리고 교체 때문이다. 이제는 많은 운전자들이 알고 있는 윈터 타이어에 관한 얘기지만, 오늘은 조금 깊이 들어가 보겠다. 일단, 윈터 타이어는 필수인가? 라는 질문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필수’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왜 윈터 타이어가 필수인가에 대한 근거가 필요한데, 이 근거는 차차 설명하겠지만, 가장 첫 번째 간단히 짚을 만한 대목은, 타이어의 주 소재가 무엇인가 가 중요할 것이다. 당장 타이어의 주 소재가 뭐지? 라고 떠 올렸을 때, 무엇이 떠오르는가? 바로 ‘고무’일 것이다. 마차를 타고 다니던 시절에 나무 바퀴를 발전시키기 위해 고안되었고, 이후 비드에 강철 심을 덧대고 튜브 리스로 발전되어 오며, 변하지 않는 것이 있었다면 고무가 주 소재인 것은 변하지 않았다.

사진 출처 = ‘ The Tire Lab ‘
사진 출처 = ‘ 한국타이어 ‘

추우면 접지력 떨어져
제동거리 증가 및 조향에도 영향

일상생활에서 고무는 어떤가. 날이 더우면 말랑말랑하고 쫀쫀해지고, 추우면 딱딱하고 신축성이 줄어든다. 타이어도 예외는 아니다. 여기서 자동차의 무게도 잠시 훑고 지나간다면, 상용차를 제외했을 때 공차중량 기준 가볍게는 1톤 초반, 무겁게는 3톤을 지탱해야 하는데, 차체의 무게로부터 받는 힘이 강할수록 온도 변화에 따른 상태 변화에 민감할 것이다. 물론 가벼운 차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자동차는 수많은 부품과 철판을 합쳐놓은 무거운 기계이기 때문이다.

날이 추워지면, 항상 뉴스에 나오는 블랙 아이스가 얇게 깔리기 마련이다. 꼭 눈이 내려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건 흔한 얘기다. 타이어가 추운 날씨에 딱딱해져 버리면, 지면과 한 몸처럼 내려앉기 어려워진다. 어느 정도 주행 후 열이 조금 올랐다고 해도, 지면 자체가 차가우니 한계가 있다. 지면과 완전히 밀착되기 어려운 만큼, 제동거리도 훨씬 길어지고, 조향은 중간이 없이 내가 꺾은 만큼 꺾이지 않거나, 내가 꺾은 것보다 더 꺾여버린다.

사진 출처 = ‘ Carbuzz ‘
사진 출처 = ‘ Bugatti Newsroom ‘

많은 이들의 난제
눈이 안 오는 지역은?

그렇다면 여기서, 눈이 잘 오지 않는 경상도 지역의 운전자들은 윈터 타이어를 끼워야 할까? 정답은 끼워야 한다. 위에 적어놓았듯, 윈터 타이어, 일부는 스노우 타이어라고 하는 이 타이어는 꼭 눈길에서만 진가를 발휘하는 게 아니라, 정확히는 조금 더 무른 특성을 가져, 사계절 또는 썸머 타이어보다 추운 날씨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접지력을 보장하는 타이어다.

그렇다면 썸머 타이어는 고성능이라고 홍보하던데 안 좋은 것이냐? 아니다. 썸머 타이어는 분명 높은 그립력과 기대 이상의 거동을 보여주는 제품들이 많다. 차이점이 있다면, 윈터 타이어 대비해서 온도변화에 민감하므로, 반대로 노면 온도가 높은 여름에 말랑해지면서 지면과 높은 밀착력 및 마찰력을 자랑한다. 그래서 여름에 썸머 타이어를 끼우면 꽤 높은 속도로 감속 없이 코너를 돌았을 때도 문제없는 거동이 가능해진다.

사진 출처 = ‘ Maha.de ‘
사진 출처 = ‘ 현대 트랜시스 공식 블로그 ‘

다만 이외 계절엔 위험
올 시즌 타이어도 대책

다만, 이런 장점이 있는 윈터 타이어는 겨울이 아닌 계절에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접지력이 떨어져 버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봄이나 가을은 겨울만큼 노면이 차가울 일이 없으므로 지나치게 무르게 변한 윈터 타이어가 되려 접지력이 떨어지는 결과가 생기는 것이다. 가끔은 그냥 잊고 타는 차주도 있는데, 이런 경우 몸이 민감한 사람들은 차가 왜 요(Yaw)가 생기지? 라고 느끼거나, 긴급하게 제동이 필요하거나, 회피 기동과 같은 위급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워진다.

겨울만 되면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누군가에겐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다. 교환 공임도 문제고, 휠 타이어 탈착을 많이 할수록 림에는 필연적으로 스크래치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올 시즌 타이어로 타고 다니며, 눈이 오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권하겠다. 생명은 소중하고 사고는 없는 게 최고니까. 다만 크롬 휠을 끼운 차량을 운용한다면 염화칼슘에 휠이 부식되거나 백화현상이 날 수도 있으니 겨울용 휠타이어를 준비하는 것이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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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hjb@newauto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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