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가속하는 포드
피에스타의 단종 결정
오는 7일부터 생산 종료
전동화·대형화 트렌드 속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가성비를 책임지던 내연기관 컴팩트카에 작별을 고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 자동차 브랜드인 포드 역시 전동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면서 올해까지 피에스타, S-맥스, 갤럭시 등 내연기관 모델 3종을 단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 이후 생산 종료 선언만을 기다리던 인기차종 피에스타는 최근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돼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1976년 출시 이후 1,800만 대 넘게 팔린 장수 모델 피에스타는 현지 시각으로 오는 7일부터 생산 라인 가동을 멈추게 됐다.
영국 베스트셀러 피에스타
47년 역사는 여기까지
2017년 미국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유럽에서만 생산·판매되던 포드 피에스타가 오는 7일 마지막 차량 생산을 끝으로 단종된다. 포드 유럽 전기차 사업부장은 작년 12월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이곳 쾰른에서 우리의 첫 전기차 볼륨 모델을 생산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에스타 공장을 순수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해야 할 시기가 왔기 때문에 생산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2021년 영국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러였던 피에스타는 이듬해 공급망 문제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올해 1~5월 판매량 상위 10위권 안에 들며 여전한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전기차 전용 센터로 변모
연간 25만 대 생산 능력
7일 생산될 마지막 2대의 피에스타는 포드에 남게 된다. 오토카에 따르면 한 대는 독일 쾰른 공장에 위치한 포드 헤리티지 전시관에, 다른 한 대는 영국 소재 헤리티지 전시관으로 각각 보내진다. 지금껏 피에스타를 조립하던 시설은 설비 공사 이후 포드 쾰른 전기차 센터에 예속된다.
쾰른 전기차 센터는 기존 공장에 총 20억 달러(한화 약 2조 6,136억 원)를 투자하여 새 생산 라인과 배터리 조립 시설, 자동화 설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연간 25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에선 내년까지 총 9개 모델이 도입되며, 올해 익스플로러 EV가 포문을 연다.
2030년까지 완전 전기화
익스플로러 EV로 시작
포드가 쾰른 센터에서 올해부터 생산할 익스플로러 EV는 폭스바겐 그룹의 전기차 전용 MEB 플랫폼을 적용한 준중형 전기 SUV이다. 지난 3월 공개된 익스플로러 EV는 전장 4,460mm 수준의 콤팩트 모델이며, 사양에 따라 최대 491km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본격 생산 및 인도를 시작할 익스플로러 EV는 4만 5천 유로(한화 약 6,420만 원) 이하의 가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드는 익스플로러 EV를 시작으로 2030년부터 유럽 지역 판매 라인업을 모두 순수 전기차로 꾸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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