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AMG GT 신형
프로토타입 공개됐다
신형 SL과 섀시 공유
전 세계적인 규모의 연례 자동차 행사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가 지난 16일(영국 시각) 막을 내렸다.
희귀한 자동차로 힐클라임 코스를 질주하는 행사의 지위를 넘어서 완성차 제조사가 신차를 선보이는 무대로도 활용되고 있는데, 올해도 현대차 아이오닉 5 N을 비롯한 흥미로운 신차가 대거 공개되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2도어 쿠페 AMG GT의 차세대 모델 프로토타입을 가져와 스프린트 코스를 질주하고 드리프트를 선보여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그간 공도 테스트 중 포착된 프로토타입들과 달리 위장막을 완전히 벗어던진 모습이었는데, 신형 SL과 닮았다는 반응이 주로 이어졌다.
독자 플랫폼 과감히 버려
차체 비율이 확 달라졌다
신형은 현행 7세대 SL(R232)과 섀시를 공유한다.
따라서 ‘롱 노즈 숏 데크(보닛이 길고 후방이 짧은 차체 비율)’의 극한을 보여줬던 기존 모델과 달리 일반적인 스포츠 쿠페에 더욱 가까운 비율을 보여준다. 기존 AMG GT의 늘씬하게 뻗은 디자인을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비용 측면에서는 더욱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모델은 알루미늄 소재 독자 플랫폼을 사용, 다른 모델과 공유하는 부품이 몇 없어 생산 비용이 높았다.
하지만 신형은 AMG GT 로드스터를 제외하는 대신 SL과 섀시, 파워트레인 등 핵심 요소를 공유하는 만큼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E 퍼포먼스’도 탑재될 예정이다.
SL과 공통점 많은 실내
시트 레이아웃은 2+2?
두 차종이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여러 부분에서 공통점이 확인된다. 보다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는 트윈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각도 조정이 가능한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시트 조정 스위치를 포함한 도어 패널 디자인도 유사하다. 위장막에 가려진 대시보드와 계기판, 센터패시아, 센터 콘솔 디자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불편한 위치에 놓였던 변속 셀렉터는 SL과 여타 다른 라인업처럼 스티어링 칼럼으로 옮겨지고 국내에서 아쉬운 요소로 꼽혔던 통풍 시트의 부재 역시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 모델의 시트는 완전한 2인승 구성이었지만 신형은 실내가 넓어지는 만큼 SL과 마찬가지로 2+2 구성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E 퍼포먼스’ 추가될까
무게 증가 최소화해야
신형 AMG GT의 트렁크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뒷유리까지 함께 열리는 해치백 방식을 유지한다. 여기에 액티브 스포일러로 보이는 파팅 라인이 확인되며, 테일램프는 SL보다 넓은 형상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뒤 범퍼 측면 통풍구, 반사판, 디퓨저 형상 등 소소한 차이점을 찾아볼 수 있다. 머플러 팁은 SL과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형 AMG GT의 최고 사양에는 앞서 언급한 ‘E 퍼포먼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AMG GT는 그랜드 투어러 콘셉트의 SL과 달리 본격적인 스포츠카인 만큼 무게 증가를 최소화한 트림이 AMG GTR을 대체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AMG GT는 올해 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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