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대형 전기 SUV
국내 출시 앞둔 EX90
또다시 생산 시점 연기
볼보의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의 양산 일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앞선 5월, 볼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말 예정이었던 생산 개시 시점을 한 차례 연기했다. 당시 볼보 측은 소프트웨어 개발 및 시험을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짧은 설명을 덧붙였다.
EX90과 전기차 전용 SPA2 플랫폼을 공유하는 폴스타3 역시 같은 문제로 생산 차질을 빚었고, 볼보는 2024년 1분기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런데, 플랫폼에 소프트웨어를 구현하는 과정이 맘처럼 쉽게 진행되지 않는 모양새다.
소프트웨어 개발 난항
2024년 중순으로 미뤄져
오토모티브 뉴스 등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볼보는 최근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EX90의 출시 일정을 5~6개월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짐 로완 볼보 CEO는 “소프트웨어 코드의 복잡성으로 EX90 출시가 반년 더 미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생산 차질 원인으로는 최첨단 라이다(LiDAR) 시스템과 플랫폼의 통합 이슈가 꼽혔다.
이에 볼보 측은 라이다와 별개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볼보는 “엔지니어들에게 필요한 모든 점검과 테스트를 수행할 시간을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첨단 소프트웨어 집약
안전에 집착하는 볼보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비단 볼보만의 일이 아니며, 볼보는 EX90의 목표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SUV’라고 밝힌 바 있다. EX90은 고성능 코어 컴퓨터와 8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6개 초음파 센서 및 라이다 등을 탑재하여 차량 내·외부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감지한다.
첨단 안전 장비부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배터리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통합한 EX90.
앞서 언급한 요소들 덕에 해당 차량에는 ‘바퀴 달린 컴퓨터’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특히 EX90에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될 전망이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볼보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연내 국내 출시 불투명
내년 고객 인도 가능할까
볼보 EX90의 생산 일정이 내년 중반 이후로 연기됨에 따라 국내 시장 투입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지난 3월 한국을 찾은 비에른 앤월 볼보 최고영업책임자는 “한국에서 올해 말경 이 차를 출시하고 내년 중순쯤 인도를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볼보 EX90은 올해 4월 미국 등 일부 시장 주문을 중단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끌어낸 모델이다.
계약 대기에 따른 피로도를 고려하면 한국 시장 출시는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국내에 EX30과 EX90을 선보이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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